"진짜 이야기는 삶의 균열에서 시작된다"

파괴적인(?!) 유치한 사랑 표현으로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두 연인이
왜 멀어지게 되는지
어떻게 멀어지는지를
조근조근 되짚어보며
우리들의 사랑은 건강한지 되묻는 공연.

에너벨리 봤습니다. 수업시간에 애너벨리 시를 들어본적이 있어서 그리 낯설지 않았습니다.
포스터를 보면서 아.. 애너벨리 시를 표현한 공연인가 했는데.. 공연중에 잠깐 인용되는 정도였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넘 재미있었습니다.
장면이 끝나면 다음 장면은 뭘까? 하는 궁금증과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애너벨리를 연기하신 박유밀 배우님은 처음에는 어리버리한듯(?)귀엽고 약간은 백치미를 보여주시나싶더니,
섹시하게 나중에는 퇴폐적인 모습으로 까지 변신하시는 모습이 아 정말 여배우다 하는 감탄을 했습니다.
얼굴도 인형같으시고, 목소리도 정말 매력적이신거 같아요 . 같은 여자가 봐도 반함반함~!!
또 다른 남자주인공님도 좋았습니다. 근데 중간중간 대사가 잘 안들리는 부분이 있어서 귀를 쫑긋 세우고 듣는데... 마지막 장면에서는 너무 감정에 몰입하셔서 그런지 중요한 대사인데 안들리는 부분이 있어서 조금은 속상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미남!! 잘생기셨어요!!
마지막으로 멀티맨을 하신 김서원 배우님은 정말 재미있으시고,
다른 역할로 변신하실때 마다 감탄감탄!!
아 역시 매력남!!

이 세배우님들의 열연으로 연극은 정말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들의 역을 잘 소화해낸 세분의 배우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정말 오랜만에 즐겁게 연극을 보았고, 흐뭇한 시간을 보낸거 같습니다.
마지막공연까지 지금 그 모습 그대로 화이팅하셔서 많은 분들에게 제가 오늘 받은 이 감동을 전달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애너벨리 화이팅!!!

10월 27일 목 밤 8시에 연극을 관람하였다.
연극을 많이 접해본 적 없는 본인은 처음에 내용을 좀처럼 이해할수 없었다.
연극을 보다보면 점차 내용을 이해할 수 있고 의외로 내용이 탄탄하다는 사실을 알수 있었다.
배우들의 연기는 감탄할 정도로 명품 연기고 긴장감과 웃음을 선사한다.
시간 배분은 아주 적절한거 같다. 지루하다는 느낌이 받을 시점에서 결말이 오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내용 전개만 조금만 더 빠르게 흘러 갔다면 배우들의 명품연기와
내용이 어울어져 훨씬 재미있는 연극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연극을 처음 접해 보는 사람들이나 연인들에게 애너벨리를 내 자신이 추천해 주고 싶을 정도로
볼거리가 풍부 하였다.
애너벨리를 기회로 다른 연극에 관심이 있어진 나는 다음에도 다양한 연극을 접해보고 싶다.
이러한 마음을 만들어준 에너벨리 배우 및 제작진 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애너벨 리
에드거 앨런 포

오래고 또 오랜 옛날
바닷가 어느 왕국에
여러분이 아실지도 모를 한 소녀
애너벨 리가 살고 있었다
나만을 생각하고 나만을 사랑하니
그 밖에는 아무 딴 생각이 없었다

나는 아이였고 그녀도 아이였으나
바닷가 이 왕국 안에서
우리는 사랑 중 사랑으로 사랑했으나
나와 너의 애너벨 리는
날개 돋친 하늘의 천사조차도
샘낼 만큼 그렇게 사랑했다

분명 그것으로 해서 오랜 옛날
바닷가 이 왕국에
구름으로부터 바람이 불어왔고
내 아름다운 애너벨 리를 싸늘하게 하여
그녀의 훌륭한 친척들이 몰려와
내게서 그녀를 데려가 버렸고
바닷가 이 왕국 안에 자리한
무덤 속에 가두고 말았다

그러기에 달빛이 비칠 때면
아름다운 애너벨 리의 꿈을 꾸게 되고
별빛이 떠오를 때 나는
아름다운 애너벨 리의 눈동자를 느낀다

하여, 나는 밤새도록 내 사랑, 내 사랑
내 생명 내 신부 곁에 눕노니
거기 바닷가 무덤 안에
물결치는 바닷가 그녀의 무덤 곁에




대학로에 가서 연극 애너벨 리 를 보고왔다.

포스터만 보고선

남녀의 슬픈 러브스토리 일거라 예상했었는데

정작 영화는 호러 스릴러 정신착란 추리 극..?

배우들의 혼신의 연기가 소름돋는다

특히 시체분장사 역할을 한 남자의 독백과 눈물

그는 정신병자에 사랑하는 여인에 대한 집착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는 그런 사람이었지만

그 눈물에서 간절함이 느껴졌달까

여태껏 킬링타임용 영화를 보고 신나고 통쾌한 스토리의 공연만 찾아보다가

이번에는 정말 정통 연극을 맛본것 같다

마약, 알콜중독, 정신분열은 내 일상과 멀고 먼 얘기겠지만

그 연극에서 전해주는 심오한 게 마음을 짓눌렀다

진짜 연기가 무엇인지

사랑을 넘어선 집착이 무엇인지 느끼게해주는 연극이었다

오랜만에 에드거 앨런 포 소설이나 찾아읽어야겠다

좀 성숙해진거같아서 뿌듯하다

오늘 일요일 3시 공연을 보았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관객이 모여.. 정말 숨죽이듯 공연을 보았습니다.
시신분장사라는 다소 생뚱맞은 직업의 등장은 묘한 긴장감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시신분장사와 시신분장사를 사랑하는 여자, 시신분장사의 조수가 이 극을 만들어가는 주요 인물로 생각됩니다.
게임프로그래머가 꿈인 조수와 애인을 잃은 슬픔에 잠겨있는 남자주인공앞으로 죽은 애인의 시체가 배달되면서 극은 진행됩니다.
이 연극은 조금은 뻔한듯한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으나, 조금은 특별한 형식으로 연극을 풀어내어 관객의 긴장감과 흥미를 끌기에 부족함이 없는 공연이었다고 생각됩니다.
너무 많은 스포일러는 앞으로 공연을 보실 분들에게 방해가 될수도 있기에 이정도로 마치겠습니다.ㅋ

공연을 보면서 여자주인공역을 하신 배우님이 참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워낙 개성있는 외모를 가지고 계시고, 이중적인 느낌을 잘 간직하고 계시는 배우가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부연설명없는 이야기의 변화의 폭을 충분히 여유롭게 표현하시고 계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면장면 나오셔서 안정적이면서도, 열정적인 모습으로 무대를 이끌어 가시는 모습.. 멋졌습니다.

남자주인공역을 하신 배우님은 대사와 움직임에 리얼리티가 떨어져서 뭔가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소리를 치시는지? 왜 눈물을 흘리시는지에 대한 개연성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는..
그러나 땀을 뻘뻘 흘리며 열심히 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조수역과 피디 다역을 하신 배우님은 정말 능청스러울 만큼 다역의 역할을 잘 해내셨다고 생각됩니다.
피디라는 직업. 겉으로 보기엔 화려해 보이지만, 그 이면의 쓸쓸함과 외로움을 잘 표현해 내신거 같습니다.
좋은 소리와 좋은 연기는 애너벨리를 풍성하게 만든 주역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좋은 연극 볼 수 있게 해주셔서 애너벨리 제작팀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