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을 이을 씨가 없는 임금님.
벌써 20번째 시도하였지만 희소식은 없었다.

하지만 우연찮게 동네에서 흥부아내를 보게된다. 어떻게 사람이 아들만 15섯을 낳는단 말인가..

임금님의 씨받이 삶을 사는 흥부아내 모든것을 비밀리에 행아여야 하기 때문에
오랜 경력(?)으로 인해 쉽게 아이를 낳는다.
하지만 가족 모두는 처참하게 몰살을 당한다.

조금은 문란한(?) 행위와 말투가 있지만 극을 리얼하게 표현하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어두웠던 한시대를 풍자한 모습이었다.
진정 백성을 위함이 아닌, 나라를 위한 것이었던가.

단지 코미디극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여인의 슬픈사연을 담고 있다.

작은 소극장에서 많은 것을 표현해 내기엔 부족했지만 배우들의 열연은 좋았다.

사극이다보니 각자 좀더 몸을 던져 망가지고 신중함이 아쉬웠다.

요즘 공주의남자나 뿌리깊은나무 같은 드라마들 때문에 사극이 좋아지더라구요-
궁중스캔들이라기에 기대하고 보러 다녀왔습니다.

지연관객이 좀 있는 듯 해서 (아마 지인분들이 좀 늦으시거나 하시는듯)공연이
제시간에 시작되지 않는 때가 좀 있더라구요- 그래서 끝나는 시간이 좀 늦어지는듯 합니다.
러닝타임이 한시간 사십오분쯤 되는것 같은데요, 러닝타임 내내 공연은 빈틈없이 꽉 차 있어요.

더블캐스팅인데 저는 캐스팅별로 다 관람을 했습니다.
같은 역할이라도 각각의 캐스팅마다 느낌이 다르니, 캐스팅별로 두번 보시는것도 괜찮을듯 하네요.
배우님들의 연기력이 모두 훌륭하고, 남자배우님들도 훈훈하시고, 여배우님들도 예쁘세요.
(여배우님들 날씬하고 이쁘셔서 부러웠.......... -_-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통 웃음코드가 많이 깔려있는 공연은 진지한 부분에서도 관객들이 그 진지함에 웃곤 해서
분위기가 흐트러지는 경우가 많은데, 수상한 궁녀는 그렇지 않아서 좋았어요.
웃을땐 확실하게 웃을 수 있고, 진지한 부분에서는 그 진지함에 몰입할 수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다만 이 공연의 시놉시스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이들 데려가서 같이 보시기는 어려운 공연이고,
친구들 끼리나 연인들끼리 보러 가시면 재미있을거에요.
여자분들끼리 공연 보러 오는건 많이 봤는데, 이 공연은 남자분들끼리도 많이 오시더라구요.
그리고 소극장이어서 어느 자리에 앉으셔도 좋지만, 그 중에서도 출입문을 기준으로
양 옆쪽의 라인으로 앉으시면 무대 그림을 보시기가 좀 더 좋아요.
자유석이니 좋은 자리 잘 골라서 앉으시면 된답니다.

어느것 하나 소홀함이 없이 만들어진 공연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이 공연은 궁녀가 아이를 낳은 것이라기 보단, 일반인으로 살던 사람이 궁으로 들어와
아이를 낳고 빈이 되는데 왜 제목이 수상한 궁녀인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배우님들 다 멋지신데, 개인적으로 이인문 역할의 위명우 배우님 완전 매력있으셨어요! ㅋㅋㅋ
수상한 궁녀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