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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그렇겠지만, 진짜 친한 친구가 아니고서는 속마음의 이야기를 쉽게 하지 못한다.
특히나, 그래도, 아직까지 유교사상이 짙은 대한민국에서는 친구들 끼리도 성(性)에 대해서는
술술 털어 놓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것이다.
뭐, 물론 이것은 여자와 남자가 차이가 있겠지만 여자인 내가 남자들의 속마음을 알수 있는 방법은
극히 적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 그동안 궁금해 마지 않던 그 이야기들을
이렇게 훈훈한 남자들이 술술 털어 놓는다고 하니 고맙지 않을 수 없다.

결혼에도 성공하고 이혼에도 성공한 치과의사.
상처를 가진후로 바람둥이가 되어버린 작업남.
결혼을 하고 나니 아내가 아니라 딸을 얻은것 같다는 유부남.
그리고 모든 여자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자유로운 영혼.

역시, 여자보다 남자들이 더 말이 많다고 하더니만 90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몰랐다.
모두가 그런건 아니었지만,,,, 훈훈한 모습과 목소리 캬~~~><
와인을 마시는 장면에선 나도 같이 침이 꼴깍 넘어 가고 디켄딩 하는 장면에선 ''신의 물방울''에서 보던
소믈리에가 명주실 뽑아내던 모습을 기대했지만, 그래... 이 여성분은 진짜 소믈리에가 아니고 연극배우지... 명주실은 아무나 뽑는게 아닐꺼야 라면 스스로 위안을 삼았다.

예전에 만화가 박광수가 지은 "남자들의 속마음 108문 108답"이라는
책을 본 적이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오~~이랬단 말이지~~?''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는데
여기서는 네 남자가 직접 말해주니 귀에 쏙쏙 들어 왔던것 같다.

3D보다도, 4D보다도 재미있는 것이 연극인것 같다.

연극이란 메리트.

연극에 눈을 뜬지 얼마되지 않아 세번째 아는 동생도

연극에 푹빠져서 같이 훈남들의 수다를 보러 갔습니다

훈남들의 솔직하고 대담한 말들과 바로바로 쳐주시는 애드립이

너무너무 웃겨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아직 미혼인 저에게

신선한 결혼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또 한번 결혼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동생도 저도 한시간 반이 훌쩍지나가는걸 못느낄 정도 였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연극들을 많이 보러갈 예정입니다.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