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에 네손가락 피아니스트 희아 연주회를 보고왔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희아언니가 되겠네요. 처음 tv에서 희아언니를 봤을 때 그 모습이 믿어지지가 않았습니다.

저도 피아노를 공부하고있는 학생이기 때문에 네손가락만으로 피아노를 친다는 모습이

도대체 머릿속에 그려지지가 않았습니다. 언젠가 희아언니의 공연을 보고싶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저는 지방은 아니지만 농촌인 안성에 살면서 연주회를 볼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시민회관에서 희아언니의 연주회가 있을거라는 소식을 들었고 들뜬 마음으로

예매를 했습니다. 희아언니의 연주는 충분히 기대에 미치는 연주였습니다.

물론 네손가락이라 한계가 있어 기술적으로는 부족한 점이 있지만.....희아언니의 피아노소리를 들으면서

어떻게 저런 상황에서도 연주를 하겠다는 의지를 가질 수 있는지 신기하기도 하고 감동적이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에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사람'' 을 다같이 불렀는데 정말...말할 수 없을만큼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피아니스트의 기술적인 연주를 보고싶은 분께는 추천하기 어려운 공연이었지만,

연주를 하는 피아니스트의 노력과 피아노를 향한 사랑을 느끼고 싶은 분께는 충분히 추천해드릴 수 있는

공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