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웃어넘길 내용은 아니지만
나름 유머도 있고 무언가 올라오는것도 있네요...

원래 관람평을 잘 남기지 않는데 오랜만에 좋은 공연보게 되어 후기 남겨요.
극의 클라이막스까지 끌고 가는 탄탄한 극본과 연출, 또한 열정적인 배우들의 연기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온갖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매체의 홍수 속에서 잠시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준 연극이었구요.
다만 극의 마지막 부분에 시청률이 올라가다 내려가면서 초초해하는 모습, 시청률만 최고라는 방송국의
모습 등을 좀 더 부각시켰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아무튼 좋은 공연 감사했구요.
가을이라 그런지 대학로 공연 포스터들이 모두 로맨스 소재로 뒤덮여 있던데 ^^;;
앞으로도 이런 좋은 연극이 많이 공연되었으면 합니다.

예상보다 더 강하고 충격적이긴 했다. 뒤에 앉은 50대쯤 된 아주머니 두 분이 연극의 잔혹성에 대해 반감을 자주 표시하셔서 몰입하는데 좀 방해가 됐다. 연극으로 좀 봐 주셨으면 하는 안타까움. 거기다 휴대폰 진동까지ㅠㅠ....열연한 배우분들한테 큰 박수를 보낸다.

점점 강해지는 살인 장면 앞에
나는 무감각해진다
왠만한것들은 무섭지도 않는,,,
그래서 더 무서운 장면들을 ... 더 강한 장면들을 만들어내는것이겠지?

그 장면 앞에
나는
우리는,,
어떤 생각들을 하게되는것인가?

과연 25000원의 경제적가치를 투자하고,그에 걸맞은 기회비용을 하는가에 대한 물음에..그저,,,,,

웃지요.

첫째, 여기서 연출가가 나타내려는 의도와 제목과는 아무 상관관계가 없단거,,아시죠?아마 재미있게 본사람조차 왜 제목이 팝콘인지에 대해 쉽게 답을 못내릴겁니다.

둘째,연기부분을 보자면,크게 흠잡을 데가 없더군요.웨인역할하신분,누가보더라도,범죄자,살인마였더군요.다른작품예써 꼭 만나길 기대합니다.근데 그 웨인의 여친으로 나오신분이 너무 오버하셔서 그 웃음소리가 귀에 거슬리네요.(전원주목소리라서,데시벨이 너무 커요.웃을때마다.귀가 아픕니다.뭐가 좋아서 웃는건지,,,,,공감이 전혀 안됩니다.)

셋째,주제의 모호성입니다.이게 제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입니다.인간이 살아가는데 갈등은 반드시 나오죠.근데,그런 갈등이 해소되어야 보는 사람도 공감하고,극이 완성도가 잡히는데,생뚱맞게,범죄자가 하는소리가,''나몰래 딴놈이 버젓이 범죄를 저지르고 있어... 근데 안잡아가잖아.그러니까 나도 무죄야" 라고 하는 또라이의 절규로 들립니다.더 쉽게 예를 들겠습니다.연쇄성폭행범이 잡혀서 언론에 대고 한다는 말이, "전두환이가 나쁜놈이잖아. 나보다 더 심한놈이야,그러니까,어느정도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겠지?"

이게 말이 돼는 논리입니까?

지하3층에서 계단올라오는데 한편으로 찜찜하네요.다들 수고하셨습니다.


극장관계자분께 건의합니다.

좌석지정이 그리 어려운겁니까? 관객이 많아서 그런지 좀 불편합니다.개선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