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현빈군은 다혜양과 함께 전래동화 한 편을 인형극으로 만나러 다녀왔어요 ^^


주차장이 없다는 ''효천아트센타'' ㅠ.ㅠ;; ~

다행히 ~ 바로 근처에 ''올림픽 기념 국민 생활관''이 있어 그 곳에 주차를 할 수 있었네요 ^^



현빈맘 차는 국민경차 ㅋ ~ 50% 주차 할인도 받을 수 있다니 !!

이래서 .... 경차가 사랑 받을 수 있는거에요 ^^ ~

에스프레소 커피샾에서 먹거리 구입한 영수증으로 1시간 무료 혜택도 받을 수 있으니

오늘은 주차비가 부담스럽지 않아 ... 넘 좋았다는 ㅋㅋ



효천아트센타의 지하 4층이 <좁쌀 한 톨>공연장인 ''그라운드 씬'' 이더군요 ~

지하 2층엔 ''원화 展 느림보 동화 속을 노닐다'' 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니 ! ~

공연 보고 ... 잠시 들렸다 가기로 마음을 먹었지요 ^^


티켓팅 부터 신속히 ^^ ~

엥? 그런데 .... 신속의 의미가 없더라는 ^^;;

지정좌석제가 아니고 선착순 입장이더라구요 ㅋ ~



티켓팅 후 ~ 다시 올림픽 기념 구민 생활관으로 자리를 옮긴 우리들은

그 곳 로비에서 커피 한 잔에 간식을 먹으며 공연 시작을 기다렸네요 ^^



지하 4층의 공연장이지만 ^^;; ~ 지은 지 얼마 안된 건물인지라 생각보다 쾌적하고 깔끔하네요

무대의 높이가 어느정도 있어 뒷 좌석에서도 봐도 별 무리 없겠더라구요 ~

이곳은 .... 꼬마관람객을 배려해서 .... 부모님들은 사이드쪽으로 앉아 관람토록 하니

그 부분이 참 마음에 들더라구요 ㅎㅎ ~

가끔 머리 크고 앉은 키 큰 부모님들이 앞자리를 사수하고 앉아 ㅠ.ㅠ;; ~

뒷자리에 꼬마친구들의 원성을 사기도 하는데 ㅋ ~

앞으로 어린이 공연장 문화가 이렇게 모두 바뀌었음 좋겠어요 ^^;;



<좁쌀 한 톨>은 전자 피아노 연주로 공연 내내 진행되는데요 ^^

실시간 라이브로 흐르는 반주들은 공연중의 극분위기를 잘 맞춰주고 ~

더욱 생동감 있는 공연을 만들어 주는데 한 몫을 하네요 ^^



전자 피아노 옆엔 ~ 극중 그림자극으로 표현되도록 돕는 작은 스탠드가 준비되어 있구요 ^^ ~

(우리 전통 한옥의 창호지문이 정겹게 느껴지지요 ㅎ)


무대에는 모두 세 분의 배우분이 출연하는데요 .....

한 분은 실시간 전자피아노를 연주하는 반주자 분이시구요 ~

나머지 두 분은 한지로 만든 인형을 조작하기도 하고 ... 소품과 무대 배경을 바꾸기도 하고 ....

좁쌀 한 톨에 나오는 인물들의 목소리를 구연하거나 행동으로 표현하기도 하네요



공연의 시작은 ....두 분의 배우분들이 마임식으로 ~ 재밌는 동작과 함께 하지요

그러더니 ....

옛날옛날엔 ~

비행기도 없었구 ....

자동차도 없었구 ....

빌딩도 없었데 ....


작은 테이블 위에 올려져있던 소품들이 하나 둘씩 사라지며 ....

먼 옛날 이야기 속 돌쇠를 만나러 가게 되네요 ㅎ ~



좁쌀 한 톨 이야기의 내용은 초등 저학년 교과서에서 나올 정도로 ~ 유명하니 ... 생략 ^^ ~



원작에 무척 충실한 ~ <좁쌀 한 톨>은 ....

마치 동양화 한 편을 보는 것마냥 ~ 여백의 美를 느끼게 하는 그런 공연 이였어요 ^^

(중간 중간 ~ 작은 무언의 텀도 있었구 .... 반복되는 이야기의 스토리가 생략없이 진행되기도 하네요)



빠르게 전개되어 웃음을 만들어내는 공연에 익숙한 현빈군에겐 .....

살짝 지루할 수도 있겠다 .... 싶어

아이들 무리와 함께 공연 보는 현빈군의 모습도 주시해 보았는데요 ^^;;



몇 번 자리에서 일어나거나 ~ 자세 불량이 간혹 있긴 했지만 ㅡ.ㅡ;;

전반적으로 .... 이야기에 쏙 ~ 빠져있는 모습이 대부분이라

그 정도면 성공이야 ! 했더라는 ㅎㅎㅎ ~



공연 끝나고 ....

좁쌀이 생쥐가 되고 .... 생쥐가 고양이가 되고 ....

나중에 색시까지 되었더라는 그 순서를 잘 기억하는거 보니

그래도 나름 ~ 집중해서 잘 봤나 봅니다 ^^;;



<좁쌀 한 톨> 인형극의 재미난 점 중의 하나는 ~ 무대 소품의 활용인데요 ....

테이블로 쓰였던 배경이 이렇게 저렇게 움직여 그 배열과 구성을 달리하니 ~

그것을 보고 있는것만으로도 넘 신기하고 다음엔 어떻게 바뀌려나로 ... 기대감을 가져다 주데요 ㅎ ~

나무 상자속에는 소품들을 넣기도 하고 꺼내기도 하는데....

마치 보물 상자 같더라는 ㅎㅎㅎ ~


작고 초라한 좁쌀 한 톨이지만 ~ 자신의 전재산이라며 ... 소중히 여겼던 ''돌쇠''

큰 이익만 얻고자 하는 욕심많은 자들에게 ~

작은 것부터 소중히 하면 ....

나중엔 더 큰 것을 이룰 수 있다는 소중한 교훈도 남겨 준 재미있는 전래동화였네요 ^^



잔잔한듯한 ~ 여운을 남겨준 <좁쌀 한 톨>인형극을 보면서 ....

우리 아이들에게도 조급하지 않은 여유로움으로

마음의 부자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어요^^



공연을 마치고 ~ 지하 2층 갤러리에도 잠시 들려보았어요 ^^

그 곳에서 ''느림보 동화 속을 노닐다'' 展을 둘러 보려구요 ~


갤러리 안 한쪽에는 ~

느림보 출판사에서 나온 동화책을 마음껏 볼 수 있도록 ~ 작은 공간도 아기자기하게 준비되어 있네요 ^


처음 접해보는 출판사인지라 ^^ ~ 관심 있게 ... 몇 권의 책을 훑어 보았는데 ...

무엇보다 아이들의 정서와 마음을 두드리는 삽화와 스토리가 참 괜찮더라구요 ^^ ~



자유롭게 ~ 책을 볼 수 있는 곳 ..... 갤러리와 도서관이 함께 하는 곳이라 무엇보다 맘에 들더라구요 ^^

<좁쌀 한 톨> 공연도 맘에 들었지만 ~ 현빈맘은 이 곳 갤러리가 더더 맘에 드네요 ㅎ ~


현빈군은 ~ 아크릴 벽에 사인펜으로 그림그리기가 넘 재미나나 봅니다 ^^ ~

한참을 이 곳에서 시간을 보냈다지요 ㅎ ~

아크릴 벽 여기저기의 자신의 흔적들을 열심히 남기면서요 ^^ ~



그사이 .... 현빈맘은 .... 다른 쪽 벽면에 전시되어 있는

닥종이 인형 작가 이영숙님의 작품들을 감상했다죠 ^^ ~



닥종이 인형은 언제나 봐도 .... 넘 푸근합니다 ㅎ ~



작은 도서관 바로 옆방에는 ~ 느림보 출판사 동화책의 원화 전시회도 함께 진행 중이더라구요 ^^ ~

그림이 단순하지만 ..... 심오한 메세지를 담고 있는 듯한 원화 앞에서 잠시 .... 발길을 멈추구요 ~

이런 원화로 묶여진 ''비닐봉지 풀'' 이라는 동화책을 찾아 ~ 현빈군에게도 읽어 주었네요 ^^ ~

작은 공간이지만 ''갤러리아 씬'' 곳곳엔 ~ 볼거리가 참 많더라구요 ^^ ~

외할머니와 엄마 그리고 나 ..... 이렇게 탯줄로 이어진 관계가 따뜻한 눈물이라는 글귀에

잠시 눈시울의 뜨거워짐도 느끼구요 ^^;;

동화책 속 삽화이기 전에 ~ 한 장 한 장이 화가와도 같은 작가의 정성어린 손길 속에 탄생했다니 !!

아이에게 그림책을 보여주는건 ~

예술을 느끼게 해 주는데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걸 .....새삼 깨달아 봅니다 ^^



마치 ... 돌쇠가 좁쌀 한 톨로 어여쁜 색시를 얻는 성공을 이루듯 ^^

<좁쌀 한 톨>인형극 보러왔다 ~

더불어 갤러리에서 작품도 감상하고 책도 보고 그림도 그리는 등 ...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추억도 남길 수 있어

우리에게는 참 뿌듯한 시간이였다지요



공연을 마치고 나온 ''효천아트센타'' 의 거리는 아주 조용하고 ~

마음까지 차분해 지는 그런 느낌이더군요 ^^

아마도 <좁쌀 한 톨>인형극의 분위기가

이런 마음을 갖도록 하는거 같네요 ^^

날짜 : 2011. 11. 25. 금요일 오후 3시

장소 : 효천아트센터 그라운드 씬

(혜화역 1번출구에서 마을버스 8번을 타고 올림픽국민회관에서 하차

길건너 버스방향을 따라 버스정유장을 지나 좌회전 골목 커피숍 건물에 위치함)



다소 추워지기 시작한 날씨가 겨울임을 느끼게 해주는 날

딸아이에게 코트도 입히고 목도리도 둘둘 둘러 대학로 나들이를 나갔습니다.

딸아이는 오랫만의 나들이에 신이 났고, 엄마는 딸램이와의 데이트에 신이 났지요.

나중에 딸아이가 커서도 대학로가 여전히 공연의 메카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면

딸아이는 엄마와 함께한 대학로의 데이트를 기억해 줄까요? ^^

다소 찾기가 어려웠던 그라운드 씬...

느림보 동화속을 노니는 좁쌀한톨이라..ㅎㅎ

좁쌀 한 톨 동화는 아직 딸아이에게 들려준 적이 없어 더 기대되었어요.

특히 인형극을 좋아하는 딸아이.

좁쌀한톨이 인형극이란걸 알려주자 눈이 반짝이더군요.



원작에 충실하게 이야기가 꾸려져 나가는 좁쌀 한 톨.

반전동화가 많아 책 읽어 주기가 어려워진 요즈음

원작에 충실하게 끌어나가는 이야기는 다소 반전의 설램은 없으나

왜 좁쌀 한톨이 중요한지 알려주기에는 너무나 좋았습니다.

특히 꼬부랑 꼬부랑, 어기적 어기적, 폴짝 폴짝, 푸우울쩍 푸우울쩍....

마치 우리말놀이 책을 읽어주듯 인형으로 표현되며 되뇌이는 말들 속에

정말 우리말 놀이가 있어 리듬감을 실어주더군요.

커다란 인형이나 화려한 조명은 없었지만

조용하면서도 연기력있는 두 배우와 소박하지만 옛이야기책에서 본 그림들과

흡사히 닮은 인형들과 집들

작지만 배우들이 손으로 움직이며 나타내는 모습이

아이와 함께 직접 인형을 만들어 움직이며 놀때와 비슷해서

마치 엄마가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며 인형가지고 놀아주는 편안함이 있었습니다.

말의 속도나 진행속도가 조금 느린편이라 아이가 지루할까 걱정도 되었지만

느림보 동화속이라 아이는 다소 이해되지 않는 경제개념도 천천히 받아들이는 듯 하더군요.

특히 현장에서 바로 연주되는 전자건반 또한 인형의 움직임을 보며 연주하다보니

정말 딱 맞게 떨어지는 묘미가 있었습니다.

집에서도 해봄직 하게, 한권의 책을 정말 재미나게 읽어낸듯 한 연극 좁쌀한톨...

다소 느린 속도라 생각했는데 돌쇠가 벌써 정승댁 따님과 결혼해버리더군요. ㅎㅎ

화려하고 다이나믹한 공연이나 에니메이션에 길들여져가는 아이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공연이였습니다.

느리다거나 조금 지루할 수 있다는 것은 어른들의 생각일뿐

아이들에게는 느림보 동화속을 누비는 것 또한 굉장히 재미나고 신나는 일이였지요. ^^



공연이 끝나고 포토라인을 찾으니 윗층의 갤러리를 소개해 주었습니다.

아이키만한 돌쇠와 정승등 좁쌀한톨의 등장인물들이 포토라인을 잡고 있고

만들어 보고 싶은 닥종이 인형들도 전시되어 있고

재미있는 그림들도 걸려있어 갤러리임을 알겠더군요.

거기다 아크릴판에 아이드링 맘껏 낙서도 하게 되어있고,

책도 읽게 되어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좋은 공연보고, 갤러리에서 실컷 놀고 나왔더니 해가 지고 있더군요.

딸아이와의 대학로 나들이에 정말 일부러라도 딸아이에게 가르쳐 주고싶은

정서를 담은 좁쌀한톨 연극도 보고, 갤러리에서 재미난 시간을 보내게 해주신

인터파크에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



관람일자:2011년 11월 24일 오후 3시
공연장:효천아트홀
관람자: 8세 아들과 엄마

초등학교 입학한 후로 보여 준 공연들은 대개 아들 입에서 "엄마, 좀 시시해" 란 말을 듣기 일쑤였는데,
이 공연은 초등 저학년들까지는 깊이 빠져들어 볼 수 있을 재미난 전래 동화 공연이랍니다.

두 분의 배우가 일인 다역을 하며, 조그만 소품들과 인형들을 이용하여 연기를 해 주시는데
어른은 제가 보기에도 재밌다, 싶을 그런 공연이었어요.


다만, 효천아트홀을 찾아가는 게 좀 어려웠습니다.
네비게이션에도 나오지 않는 공연장명이라서...
혹 차를 가져 가실 분은 주차장이 따로 없으나 근처 올림픽 생활체육관 주차장을 이용하거나 공용 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되고,
주소로 찍으신다면 종로구 명륜 1가 5번지, 로 찍고 가시면 되겠습니다.

현재 공연 관람객들에 한해, 갤러리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계시니
갤러리에서 즐거운 한 때도 꼭 놓치지 마세요~!

11.11.24(목) 3시
좁쌀 한 톨
효천아트센터


바람이 정말 쌀쌀한 목요일 오후, 후니와 효천아트센터를 찾았습니다.
대학로에 있는 공연장이긴 하지만, 혜화역에서 거리가 좀 된답니다.
혜화역 1번 출구로 나와 마을버스 08번을 타고 3정류장 가서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내리면 되요.
효천아트센터는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맞은편에 자리잡고 있는데요,
공연 현수막이 벽에 제법 크게 붙어 있더라구요.

일단 엘리베이터를 타고 공연장이 있는 지하 4층으로 내려가 티켓팅을 했습니다.
공연 시간이 3시인데 30분 정도 일찍 도착을 했거든요.
남는 시간 동안 뭐할까 고민을 하고 있는데,
매표소(?)에 계시는 분이 지하 2층에 있는 갤러리에 올라가보라고 하더라구요.
알고보니 느림보 출판사의 동화 원화 전시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느림보, 동화 속을 노닐다>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작은 원화전시회였습니다.
후니가 좋아하는 동화인 ''''으악, 도깨비다!''''도 있더라구요.
한쪽 벽면에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그릴 수 있는 멋들어진 낙서판(?)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요즘 한창 만화 그리기에 재미붙인 후니군도 10컷 만화를 그려주었지요. ^^

동화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도 요렇게 예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닥종이 인형들을 전시해놓은 공간도 있었는데 사진을 안 찍었나 봐요.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며 뒤적뒤적이다 보니 30분이 후딱 가더군요. ^^
공연 끝나고 다시 들리면 좋았을텐데 후니 학원 시간이 촉박한 탓에 서둘러 돌아와야 해서 아쉬웠습니다.

<좁쌀 한 톨>은 초등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이야기라 후니군이 잘 알고 있는 전래동화였어요.
줄거리는 많이들 알고 계시죠?
주인공 돌쇠가 길에서 말편자 하나를 줍습니다.
말이 없는 돌쇠에게 말편자는 아무 쓸모 없는 물건이지요.
돌쇠는 말편자를 녹여 낫 한 자루를 만들고, 그 낫으로 버들가지를 베어 삼태기를 만들어요.
그리고 그 삼태기에 개똥을 주어 담아 밭에 뿌리고, 고개를 내민 조 한 포기를 정성스럽게 키웁니다.
하지만 추수 후에 돌쇠가 얻은 것이라고는 달랑 좁쌀 한 톨 뿐이었데요.
좁쌀 한 톨을 가지고 세상 구경을 떠난 돌쇠의 모험담... 결론이 궁금하시죠? ^^

무대 한 쪽에 놓여있는 전자 피아노에서 모든 무대 음악이 라이브로 만들어지구요,
남녀 두 분의 배우가 모든 캐릭터들을 나누어 맡아요.
돌쇠와 어머니, 주막 주인 등 사람들뿐 아니라 쥐, 고양이, 개, 당나귀, 암소 등 동물들까지 아우르는데
한지를 이용해서 만든 인형들이 평면인데도 입체감있게 느껴질 정도로 멋들어진 연기였답니다.
인형을 담아놓는 곳인가 싶었던 상자(?)들이 생동감있는 무대로 변신하는데 이것도 절로 감탄사가~~~

요즘 아이들이 보는 공연 중에는 웃음을 유발하기 위한 코믹한 부분들이 하나씩은 꼭 들어가잖아요.
예를 들면 똥침 같은 것도 단골장면이지요. ^^;;;
하지만, <좁쌀 한 톨>에는 그런 부분이 없어요.
<좁쌀 한 톨로 장가든 총각>이라는 원전 내용에 정말 충실한 공연이랍니다.
잔잔하게 반복적으로 흘러가는 내용이 어린 친구들에게는 살짝 지루할지 모르지만,
초등생 후니군은 최근 본 공연 중에서 가장 재미나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답니다. ^^
''''아트컴퍼니 노닐다''''의 ''''우리 전래 동화 속을 노닐다 Project 1''''이라고 하니 앞으로 2, 3편이 계속되길 바래요.
초등생에게 더욱 더 강추!!! 하고 싶어지는 <좁쌀 한 톨>이랍니다.

좁쌀 한 톨
기간: 2011.11.22-12.4
장소: 효천아트센터 그라운드 씬
시간: 월~목 오후 3시/금,토 오후 1시, 3시/일 오후2시


대중교통이용: 4호선 혜화역 하차, 1번 출구에서 8번 마을버스 타고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에서 하차



계절이 한겨울 속으로 쏘옥 들어갔던 날, [좁쌀 한 톨] 보고 왔습니다.

그 차가웠던 날, 공연장소를 제대로 알아가지 못한 엄마탓에 아이들이 좀 고생했네요. T_T

혜화역 1번이나 2번 출구로 나가면 마을버스를 이용할 수 있었는데.

혜화역 4번 출구로 나가 혜화로타리쪽으로 가서 주유소와 우체국 사잇길로 한참 걸어올라갔는데도 공연장이 보일 기미가 없어 효천아트센터에 대해 여쭤봤는데 다들 모르시는거예요.

결국 하루전에 좁쌀 한 톨 보고 오신 좋은 맘님께 전화하고 다시 걸음을 재촉하여 공연시간에 맞춰 겨우 공연장에 도착했답니다.



공연장에 들어서 무대를 보던 아영이가.



아영: 인형극인가봐? 물건들이 작은 걸 보니?



그러더군요.

공연을 제법 봐서 무대 소품들을 보면서 미리 생각해보기도 하네요.







공연은 원작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무대 한쪽에서 음악은 계속 전자피아노로 들려주셔서 생동감 있게 다가왔어요.

배우 2분이 소품들을 직접 움직이고 인형들을 움직여 공연을 이끄셨는데 <극단 노닐다>가 아이들에게 전해주고자 했던 우리 것의 즐거움을 충분히 전달해주셨던거 같아요.



좀 커서인지 공연 볼때의 자세가 그닥 좋지 않았던 석준군, [좁쌀 한 톨]은 꽤나 집중해서 보았답니다.

게다가 재미있었냐고 묻자 재미있었다는 대답을 바로 해주더라고요.

제 기억에 거의 첨인듯 합니다.



공연 후 무대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는다고 나서고요.





공연장은 지하 4층이고 지하 2층에 갤러리가 있어 들렀다 왔습니다.

느림보 책 원화전을 하고 있더라고요.

한편엔 아이들이 즐길 공간이 있었어요.

유리에 그림 그리기?

아영이는 쿠키맨을 그리고 '지우지 마세요' 까지 써놓았네요.

안 지웠음 좋겠다고 하던데 어찌 되었을런지요?





좁쌀 한 톨 이야기가 초등학교 1학년 읽기 책에 나온다고 해요.

아영이도 처음엔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다고 하더니 극이 시작되자 기억이 다 난다며 즐거워하더라고요.

이렇게 공연으로 책과 연계된 이야기를 만나고 우리 전래동화를 본다는 자체가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거 같아요.

<극단 노닐다>가 앞으로도 계속 우리 전래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다니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