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께서 꼭 보고싶다고 하셔서 엄마와 함께 봤어요.
제목때문인지 엄마와 딸이 같이 온 분들이 많더라구요~
초반엔 신나고 깨알같은 재미가 많아서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봤어요.
후반부엔 친정엄마와 딸의 장면에 공감가는 부분도 많고
나중에 후회하지 않으려면 부모님께 진짜 사랑표현 많이하고
효도해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나문희님의 연기때문에 마지막엔 펑펑 울었어요 ㅠㅠ
엄마께서도 돌아가신 외할머니 생각에 눈물을 흠치시더라구요.
정말 최고의 공연이였어요.

엄마와 함께 본 뮤지컬. 영화로 처음 접하신 엄마가 보고 싶어 하셔서 생신 선물 겸 예매했습니다.
정말 원없이 웃고, 또 원없이 울었습니다.
부모님께 더 효도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났습니다.

2월 5일 오후 2시 청주 예술의 전당
뮤지컬 친정엄마가 공연되었다.
나는 엄마 역에 나문희, 딸 역에 양꽃님이 공연하는 것을 예매했다.
미리부터 이 뮤지컬이 슬프다는 것을 익히 들었기에 휴지챙기는 것도 잊지않았다.
2층 첫번째줄에 앉았는데, 참 많은 사람들이 왔다.
엄청 차분한 뮤지컬일줄 알았는데, 신나는 음악으로 시작을 하면서
귀에 익숙한 음악들이 흘러나왔다. 누가 들어도 알만한 노래를 개사를 해서 공연하는데 진짜 신났다.


한 장면에서 손녀가 엄마에게 물었다.
" 엄마 어디 나가? "
" 아니~ **이랑 잘껀데?"
" 근데, 뭘 이렇게 많이 발라? "
" 응~ 이건 스킨로션~ 이건 아이크림, 이건 수분크림, 이건 주름펴주는 영양크림~ "
" 그럼 이거 외할머니 드려야겠다. 외할머니 주름 다 펴지게 "
" 야! 안되, 외할머니는 늙어서 이런거 안발라도 되 "
" 아, 그럼 나도 이담에 크면 나혼자 좋은거 다 발라야지~~~ 엄마는 늙어서 할머니 될꺼니깐 안발라도 되지? "
나름 뿌듯했던 장면ㅋ 그래도 난 엄마 좋은거 잘 챙겨주는데....ㅋ
앞으로도 잘 챙겨줘야겠다. 다짐했다.
엄마는 원래부터 엄마가 아니라, 엄마도 소녀였던 시절이 있고 엄마도 누군가의 딸이였다.
내가 너무 엄마한테 많은 것을 바라고 있는 건 아닌가 되돌아봤고,
내가 엄마의 짐이 되어서는 안되겠다 생각했다.


극중에 딸이 남편의 사업이 망했다고 위로받으러 왔다
이웃으로부터 엄마가 아프다는 말을 듣고, 잔소리를 하다 결국 둘이 싸우게 되는데-
이때부터는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다.
돌아가신 외할머니 생각이 많이 났다.
그리고 엄마의 생각도 조금 알게되었다. 나한테는 외할머니였지만 엄마한테는 엄마이지 않은가.
엄마가 얼마나 슬펐을지, 엄마가 얼마나 허무했을지 그때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 공연을 보면서, 특히 이 장면을 보면서 미래에 나도 혼자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 너무 슬펐다.


이 공연에 젊은 딸의 손을 잡고 온 중년의 엄마들도 많았고, 중년의 딸의 손을 잡고 온 백발의 엄마들도 있었다.
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하고자, 아니면 장모님의 마음을 이해하고자, 그것도 아니면 부인의 마음을 이해하고자 온 아들, 사위, 남편들도 있었다.
아마 한마음으로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엄마도 여자다. 장모님도 여자다. 내 와이프도 여자다.
소녀였던 시절이 있었고, 설레였던 첫사랑도 있었고, 꿈도 있었다.
그것을 내가 막았던 것은 아닌가- 그 모든 것을 포기하게 만든것이 나는 아니였다. 엄마를 아내를 조금이라도 이해하지 않았을까.
아들이건 딸이건 엄마에게 이 공연을 선물한다면 다른 어떤 공연보다는 최고의 선물이 될 듯 싶은, 정말 고마운 공연이였다.

와우!
김수미씨 리얼연기가 티비서 본거랑 완전 똑! 같! 다!
연기력에 반했어요!!!!!!!!!!!!!! + _ +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욕에드립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꺌꺌꺌 하며 웃고 그랬죠 ㅎㅎㅎㅎ
그리고 더 좋은건 서프라이즈 ~~~ 하이파이브~~~~~~~~~~~~~~~~~~~~~~~ +_+
따듯한 손길을 스치고 그 분의 따듯함을 알았습니다!!!
진짜 최고의 여배우심!!!!!!!!!!!!!!!!!!!!!!!!!!!!!
드라마 영화 뮤지컬 어떤 역할을 하시든 다 잘어울리시고 그 캐릭을 너무도 잘 표현하시기에
존경합니다.
그 딸도 손자도 완전 대박임 ^^

엄마와 함께 좋은 시간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