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ㅅ봣어여 ㅠㅠㅁㅅ봣어여 ㅠㅠㅁㅅ봣어여 ㅠㅠㅁㅅ봣어여 ㅠㅠ

두 가지 점에 대해 촌평 해보려 해요.

하나: 부천시민회관의 공연장 구조인데요, 공연무대랑 관람석이랑 정말 손에 잡힐 듯 가까워요. 이런걸 꺼려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저는 늘 올려다 보거나 내려다보는 곳에서만 보다보니까 이런 구조도 아주 좋더라구요. 앞에 한 셋째줄에서 다섯째 줄 정도 앉으면 연주자들과 호흡을 같이 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가까워요.

둘: 어제 공연... 리스트 Les Prelude와 프로코피에프 바협2번, 그리고 브람스 교향곡 1번이었는데요, 점점 분위기가 무르익는 분위기... 였어요. 리스트 곡에서는 우리나라 관현악단의 금관악기의 처짐을 확실히 보여주긴 했는데, 그렇다고 해서 이런 곡을 회피한다면 우리나라에서 후기 낭만파와 그 이후 금관악기를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곡들을 구경할 수 없게 되겠죠. 프로코피에프 바협2번은 역시 프로코피에프 곡 답게 음울했지만 독주자 서민정 양이 힘들이지 않고 구렁이 담넘어가듯 잘 넘기더군요. 실은 이 곡을 잘 몰라서 어디가 까덴짜고 어디가 원곡인지 이런거 아무 것도 모르고 들었는데 좋더군요. 저는 만족... 브람스 교향곡 1번은 완벽했어요. 아 이래서 cd로 듣는 거하고 공연장에 와서 듣는거하고 차이가 있구나 했다니까요. 행복한 공연이었어요.

부천시민회관은 저녁 공연에 시민운동장을 개방하더라구요. 7시 넘어서 가면 주차가 어려울까 해서 6시 경에 가서 차를 댔는데 운동장 개방할줄 알았으면 넉넉하게 갈걸 그랬나바요.

지휘자의 연주가 무척 인상적이어습니다.. 온몸과 표정을 사용하여 하는 열정적인 지휘덕분에 보는 내내 즐기웠어요, 하지만 부천시민회관공연장이 너무 작고 사운드도 별로여서 약간 감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