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님 목소리는 참 매력적인 것 같아요.
가끔은 삑사리도 나지만...
목소리 자체가 주는 느낌이 참 따듯해요.
희열님도 그렇고...

토월극장... 정말 작더라구요.
의자에 걸터앉아 발뻗으면 무대에 발이 닿는 거리.

첨엔 무대를 바로 보기도 참 무안할 만큼 가까웠네요.

따뜻한 마음을 안고 돌아왔습니다^^

사실 김광진이라는 가수는 익숙하지만 생소하달까
단지 이승환옹과 유희열이 게스트로 나온다는 얘기에
서울 구경도 할겸 친구들과 추억도 남길겸
얘매하게 되었었다.

그런데...
승환옹은 21일 게스트였다는...ㅠㅠ
그래도 당일 유희열을 보고
그의 어설픈 노래를 듣고 좋았다는 ^^

김광진이란 가수는 노래를 특별히 잘하지도
잘생기지도 카리스마 있지도 않았지만
옆 집 아저씨같이 푸근하고 인간미 넘치는
그의 노래 만큼이나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생각보다 노래도 정말 잘하시구요
순수하고 담백한 목소리,
게스트 분들의 피아노와 노래들도 넘 좋았어요

담에도 또볼거예용

월요일에 하는 공연...
색다른 느낌...

6년만의 앨범, 6년만의 공연...

가수 스스로 참 좋다고...
컨디션도, 목 상태도, 분위기도
이렇게 좋은 적이 없다고...최고라고...
그리 흐뭇해하면서 연신 허허 웃어가며...
그 간 기다린 우리 이상으로 그 무대를 그리워했던 맘을 담뿍 담아
그렇게 행복한 아저씨의 모습으로
소개하는 한 곡 한 곡이...

우스개로 표현하신 "주옥같은..." 이 절대로 우습지 않을 만큼...
커다랗게 고개를 주억거리며 맘껏 동조 해 드리고 싶을만큼...
그렇게...하나같이 참... 좋아서...

무대가 화려하지 않아도, 쇼가 요란스럽지 않아도
그저 맑은 음색으로 들려주시는 노래만으로도
그리 슬프기도 하고 그리 신나기도 했던 시간...

하여...노래 끝마다 가만히...행복해지던...

"좋은 앨범...좋은 공연... 감사합니다."
부족한 한 마디로나마 맘 전하지 않을 수 없었던...

그 한 마디안에 "늘 그러해 주세요. 더욱 그러해주세요..."까지
꾹꾹 눌러담았음을...

그의 음악과 시간들을 함께 즐기며 지내온 지난 10여년의 시간을
아련하고 안타까운 느낌과 함께,
현재를 살아가는 그의 마음가짐을 느낄 수 있게 해 준 공연이었습니다.

부럽습니다.
증권/펀드 애널리스트로 살아가면서도
음악이라는 즐거움을 마음 속에 깊이 품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