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안녕! 너무 짧아서 아쉬운...
실망스럽고 식상한 공연들만 연달아 보느라 지쳐 있었는데,
오늘 '디노&플로라' 마지막 공연을 보고, 심신이 상쾌해졌어요.
새로운 이야기라는 것이 주는 신선함이 바로 이런 것이구나! 오랜만에 느낄 수 있었죠.
어느 순간 철제 사다리에 올라간 서영주씨가 정말 거대 공룡 디노처럼 보이기 시작했고,
또 어느 순간 흔들흔들 춤을 추는 양소민씨가 꽃잎을 휘날리는 한송이 꽃처럼 보였어요.
두 사람의 듀엣도 너무 좋았구요,
억지스럽지 않은 소소한 유머들도 기분 좋았어요.
아직은 마지막 공룡과 최초의 꽃의 사랑이라는 누구도 생각 못 했던 기발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모두 무대에서 보여 주기엔 부족함이 많았다. 하지만 앞으로 많은 가능성이 있는 공연이라 생각된다. 한달여의 짧은 기간으로 끝나지 않고 조금씩 보완하여 앞으로 계속 공연될 수 있기를 바란다. 일곱명의 배우들은 누구 하나 아쉬움 없이 멋있는 연기를 보여 주었다. 그에 반해 관객들의 호응이 크지 않아 아쉽고 죄송했을 뿐..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공연에 임해 준 배우들에게 공연 내내 다 치지 못한 박수를 보낸다.
옷깃을 여미게 되는 계절에 듣는 서영주씨의 목소리는 언제나 아름답다..
좋았습니다.
요란하지 않았고
잔잔한 감동이 있었습니다.
놀랐습니다.
지난 주에도 알려진 뮤지컬을 보고
너무 실망을 해서 이번에는 추천을 받기는 했지만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근데 정말 눈을 뗄수가 없었습니다.
무엇 때문이었을까요?
첫째 음악이 전율을 느낄 정도로 참 행복했습니다.
둘째 배우들의 전문성이 돋보였습니다.
셋째 작품의 신선한 창작성 정말 걸작이었습니다.
뮤지컬의 새로운 시도가 넘 기뻤고 기대됩니다.
앞으로도 유씨어터 작품 눈여겨 보려고 합니다.
이 가을 막바지에 새로운 즐거움에 빠져 보시기를
강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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