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큐브 시티에서 우연히 들러 알게 된 비틀깨비 공연.
아이들이 마라카스 흔들며 입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음악 좋아하는 울 깜보에게 보여주고 싶었답니다. 그런데 아시죠? 가격이 조금~~^^ 하기에 망설였죠.

그런데 웬일?! 감사하게도 저렴하게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어요.ㅋㅋ 엄마의 정보력? 아니, 검색력!

그렇게 해서 가게 된 리틀깨비 공연.
공연 시간 기다리면서 널찍한 유아방에서 제공하는 여러가지 놀잇감으로 기다리는 시간동안 엄마랑 씨름할 필요 없었죠. 세심한 배려에 감사하며 기분좋게 입장!

생각보다 소규모 극장이어서 깜짝 놀랬답니다. 그런데 4살인 울 깜보는 커다란 극장식 공연장보다 요렇게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은 소규모 공연장이 더 맘에 드는 듯 했답니다. 커다란 극장식 공연을 보러갔을 때에는 무서워하며 안 들어가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이미 아기자기하게 무대를 꾸며놓았던 리틀 깨비 공연장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더 유발하는 것 같았어요.

드디어 시작된 공연.
엄마에게 인상적이었던 것은 음악을 무대에서 직접 연주하여 보다 생생하게 아이들에게 악기 소리를 들려준다는 점이었답니다. 좀 더 생동감이 넘친다고 해야할까?

리틀깨비는 그야말로 보는 공연이 아니라, 아이들이 꾸미는 공연이더군요.
물론 다른 공연들도 등장인물들이 객석을 돌아다녀주고 공이나 기타 물건을 한 번씩 만지도록 관객석 뒤 까지 보내어주기는 하죠.
그런데 리틀깨비는 조금은 달랐답니다.
아이들에게 마라카스를 모두 나누어 주어 직접 연주하여야 꽃을 살릴 수 있다는 설정으로 아이들에게 참여를 자연스럽게 유도한다는 점이 너무 좋았습니다. 4살짜리 울 깜보도 처음에는 어리둥절해하다가 꽃깨비의 지휘에 맞추어 마라카스를 박자에 맞추어 연주하더군요. 이 역시, 보여주기 식이 아니라 몇 번 반복하는 설정으로 하여 어린 아이들도 반복을 통해 결국 참여를 하도록 해 주더군요. 음~~~ 맘에 들었어!!

그리고 왜 소극장 형태를 유지했는지 알겠더군요.
아이들이 직접 무대로 나갈 수 있도록 시간과 여유를 주더군요. 너무 좋았답니다.
마지막으로 포토타임 역시, 충분한 시간을 제공하여 아이들이 그 무대를 완전히 즐길 수 있도록 해 주고.
처음 소규모 극장이라 다소 실망스러웠던 엄마 생각과 달리, 딱 그 구성에 맞는 인원수의 아이들을 수용하고 그 아이들을 충분히 놀게 해 준다는 점이 너무 마음에 들었답니다.
울 서현, 잠깨비를 어찌나 좋아하던지. 잠깨비 목 뒤에 있던 것이 베개라는 것도 알더군요.
나와서도 포스터에 있던 잠깨비 앞에서 한참 머물렀답니다.

조금 아쉬웠던 점은 마지막에 꽃가루를 뿌리는 극 중 하이라이트가 있었는데 조금 더 극적 연출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싶었답니다. 소규모 극장의 아담함도 좋지만, 그 부분이 좀 더 시간도 늘리고 소리도 강렬했다면 아이들에게 좀 더 환상적인 경험을 하게 하고 성취감을 맛볼 수 있게 하지 않았을까 싶은....
너무 큰 공연만 쫓는 엄마의 무지함일까요?ㅋㅋ

겨울에도 또 공연을 한다고 들었어요. 그 때 되면 좀 더 자란 울 깜보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벌써 기대가 됩니다. 포토타임 가지고 무대에서 안 나오려고 해서 진땀 뺐거든요. 겨울에 다시 보여주겠다고 약속하고 겨우 데리고 나왔죠. ㅋㅋ

겨울 공연도 기대할께요.
울 깜보에게 우리나라 도깨비가 무섭기만 한 존재가 아니라 친숙할 수 있도록 또 호기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주셔서 감사해요. 먹깨비는 욕심을 부리고 혼자 다 먹어버려 조금 미움을 샀네요. ㅋㅋ

꽃깨비, 잠깨비, 뿡깨비, 먹깨비, 똑깨비야!!! 기다려, 울 깜보가 겨울에 만나러 갈께~~!!

이번 여름방학에 많은 공연을 보았고 더구나 비틀깨비 공연은 공연방식이나 공연장 등도 맘에 들어 내심
기대했던 공연입니다..공연 자체는 너무 재미있고 좋았어요..그런데 공연종료후 주최측의 진행방식이 좀 아쉽더군요..공연이 종료되니 공연장밖에 있던 부모님들이 공연장 안으로 한꺼번에 들어와서 배우들과 사진을 찍느라 야단법석이었어요...줄을 서게 하는 진행요원도 없고 엄마들이 한꺼번에 아이들과 몰려서 사진찍고 하는 바람에 완전 아수라장이 되었어요..공연의 여운을 맛보기도 전에 무슨 시장터도 아니고...
아쉬움이 많이 남는 공연이었습니다...

솔직히 익숙 하지 않은 캐릭터 들이라 고민하다 예매햇습니다.
4살 남아인지라 집중을 안할꺼 같기도 하고 나가자고 울면 어떻게 하나...이런고민들...
그..러..나...
완전 집중하는 모습..
공연중간에 같이 활동할수 잇는 공연인지라 아이가 너무나 즐거워합니다.
도깨비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주고 출연진들이 하나 하나 다 만져주고 사진찍어주고...
솔직히 공연후 많이 힘드실텐데 아이들을 다 번쩍 안아 사진을 찍어주셔서 놀랬습니다.
너무나 좋은 공연이네여
다시 함 고고씽 하고싶습니다.

엄마가 회사에서 얻은 할인권을 보더니 비틀깨비 노래를 불렀다. 어린이집 방학인데 왜 안 가냐고. 내 생일인데 왜 안 가냐고. 비틀깨비 보러가자. 비틀깨비 보러가자. 결국 아들녀석 강요(?)에 못 이겨 예매를 하고 공연을 관람하러 갔다.
좌석이 무대와 가깝고 배우들이 아이들과 함께 호흡하는 모습이 매우 좋았다. 아들 녀석도 신이 나서 함께 즐겼다. 다른 뮤지컬 공연들도 많이 다녔지만 이번 공연은 특히 억에 많이 남았다. 아들 녀석 덕분에 좋은 관람을 했다. 다음에도 공연이 있다면 또 보러갈 것 같다.

평소에 부끄럽다며 사람들에게 나서는걸 잘 못했던 아들녀석이 첫번째 관람때 얼마나 적극적이던지 본인이 스스로 하겠다고 나서던군요... 사실 그때 많이 놀랐답니다. 어린이 공연을 많이 다녀보긴 했지만 비틀깨비는 앉아서 하는 관람이 아닌 같이 움직이며 신나게 즐길수 있는 관람이라서 아이들은 물론 같이 간 부모들도 참 재미있게 보더군요. 첫번째 관람후 다시 하면 더 보구 싶다고 하기에 어제 한번더 보구 왔는데.... 너무 재미있다고 다음에 다시 보구 싶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