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동방쌀롱 다방과 대학로 학림다방이라는 추측으로 흑백사진 한장을 보면서
남자4명이 서로가 대화한다.

그곳에서 지냈던 각자의 지난추억을 얘기하고 사건이야기와 연결되어 대화를 이어간다.

그장면은 일제시대, 공포의 외인구단, 때론 4명의 비틀즈가 된다.
심지어 간첩설까지..
누구나 할 수 있는 상상. 어떻게보고 해석하기 나름인것이다.

이렇듯 색다르고 새로운 시나리오를 만들어 그들의 짜임새에 맞춰 등장인물로 변하게 된다.

인간의 본능적이고 욕망적인 여러가지 모습들을 말하고 보여준다.

우연히 찍힌 사진의 인물들을 하나하나 알아본다.
누군가는 친숙하고 다른 누군가에겐 전혀 모르고 자신만 알고 있는 인물.
모르기에 우연인듯 인연인듯 그와의 만났던 시간을 얘기한다.

어느덧 남자들만의 상상과 경험담에 말한다.
여자와의 관계, 자신만 묘한감정을 느끼고 상황 모두가 본능적으로 행동한 것이다.

무엇을 주장하고 알고 싶은것이 아닌 너무나 편안한 대화로 관객과 하나됨을 느꼈다.

사진속 사람들도 우리들에게 할말이 많을것이다.
우리가 보는 시선, 그들이 보는 시선. 그렇게 서로가 같은 생각을 하기가 어렵듯이 말이다.

인생의 마지막은 죽음. 우리중 누군가는 각자의 장례식장에 가야하고 죽기전 상상을 하고
어떤 사건으로 위험하지 않을까란 놀람도 금치 못한다.

모든사물은 각자의 시선과 생각으로 다르게 느껴지고 표현된다.

마치 국립극단 ''본다'' 공연의 여운을 느꼈다.
그저 스쳐지나갈 사건과 생각들 그들의 대화는 친근함을 표현하기도 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고픈 그저 평범한 배우들의 일상적인 모습이었다.

특별한 목표를 가지고 무언가를 향했다면 잘못되었다고 생각했을땐 논쟁의 여지가
있었을 것이다.
배우들 각자가 격었던 사실을 진실로 말하는 모습이 리얼하게 다가왔다.
무대에서의 주어진 역할이 아닌 각자의 많은표정과 무대뒤에서 볼 수 있을법한
그들의 내면의 솔직함을 들을수 있어서 좋았다.

처음엔 그들이 말하는 의도가 무엇일까란 생각에 잠기다가 있는 그대로를 받아드리게
되었다.

그동안 삶을 어렵고 복잡하게 살아왔던 내자신을 뒤돌아 보는 시간이었다.

그들은 지난 추억을 논하고 보고들은 서로가 함께하고 싶었던 것인가.
복잡한 현실속에 그렇게 잠시나마 여유를 찾은듯하였다.

영화스크린처럼 매우 큰 그림 한 장(커피 숖 안 촬영)을 놓고 4명의 배우가 그림에 대해 느끼고 나름대로 생각난

것을 토크쇼로 진행된다

그림 속에 여러장의 그림은 루치아노 파바로치,카라얀,마리아 칼라스 등 클래식과 관련된 사진이 붙어있고

각양각층의 사람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커피숖에 앉아있다

일제시대의 김두한을 배경으로 이정재, 하야시가 등장하고 중앙에 앉아있는 노인은 대학교수, 북한공작원 등 다양하게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져 보인다

바둑도 있어 바둑에 대한 여러가지 대화와 설명도 나온다

Beatles의 애비로드를 걷기 전에 나온 사진이라 하면서 비틀즈의 흉내를 내면서 걷기도 한다

때론 그림과 전혀 상관없는 자신들만의 이야기 또는 음담패설까지 등장한다

중간에 여성이 심판으로서 간단한 소개와 대화가 너무 심하게 진행될 때 중지 시키는 일종의 심판(?)역할도 한다

마지막에는 죽음과 삶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진다

주간적인 관점으로 사진 한 장을 놓고 벌이는 여러가지 이야기속에 우리들의 삶의 이야기가 뭍어나는 공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