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히 알려진 카르멘을 새로운 방식으로의 공연.

노래와 춤, 그리고 악기들의 선율이 한 데 어우러짐.

즐겁고 흥겨운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28일 태풍 볼라벤이 북상하고 있던 대학로에 직장분들과 식사후 연극관람이 예정되있었다.
이미 표는 예매해논 상황이고 회식을 대신한 모임이어서 날씨를 걱정하며 연극은 큰 기대를 하지 못하고 간것이 사실이다.
티켓팅을 하고 극장에 입장하니 일반 연극과는 다르게 이미 배우들이 나와서 무대 셋팅을 하고 있었다. 객석에 관객들이 들어오면 자연스레 인사도 나누고, 배우들끼리도 무대 셋팅에 필요한 대화를 나누며 어색할수있는 분위기를 풀어나갔다.
운좋게도 제일 앞좌석에 앉아있던 나는 죠바니역을 맡으신 박준석님의 앞치마를 묶어드리는 행운을 얻었다.
공연에는 볼거리가 아주 많았다. 배우들의 아카펠라로 시작하여 피아노, 첼로, 기타, 우쿨렐레, 이름모를 손악기들.. 아; 리코더까지~
모두 배우들이 작품중 직접 연주를 선보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중간중간 나오는 현대무용과 탭댄스, 마임은 심장을 쿵쾅거렸고 마치 뮤지컬을 연상시키는 배우들의 노래들.. 가창력이 대단하다~~!
책을 읽듯 돈호세와 카르멘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죠바니.. 그안에 돈호세와 카르멘의 슬프고도 강렬한 사랑이야기.. 중간중간 코믹스러움도 많고~ 한시도 눈을 뗄수가 없었다.
집시를 직업으로 하는 카르멘의 정렬적인 매력에 빠진 군인 돈호세.. 결국 돈호세의 사랑에 대한 집착때문에 카르멘의 주변남자들을 죽이고 싸움을 하게 된다.
결말은 새드앤딩이었지만 애절한 돈호세의 사랑과 살기위해 표현하지못한 카르멘의 맘속깊은 돈호세를 사랑하는 마음을 느낄수 있었다.
짧은 90분의 작품이지만 그 트라우마에 아직도 시달리고 있다. 공연이 이번주까지라 얼마 남지 않은기간이지만 정말 강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