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노인과 바다>를 보기 위해 해오름 소극장을 찾았다. 사실 한달쯤 전에 <만화방 미숙이>를 보려고 이 극장을 찾은 적이 있는데 그때 이 연극 포스터를 보고 헤밍 웨이의 원작인 이 작품을 연극으로 어떻게 표현한 것인지 궁금하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있었다. 어쨌거나 결국 이 연극을 보게 되었으니 기대하는 마음으로 입장을 기다렸다.

극장은 지하에 내려가면 되고 포스터들이 붙어있다. 또한 극장 입구 앞에는 돛에 "노인과 바다"라고 쓰인 배가 있다. 아마 노인의 낡은 배와 청새치를 표현한 것 같다. 이 것을 보고 사진도 찍고 연극에 대한 기대가 커지기 시작했다.

나는 비교적 극장에 빨리 들어갔는데 최근 여러 번 연극을 보았지만 이 곳 역시 소극장이라 좌석이 꽤나 좁다. 특히 우리가 앉았던 자리는 아래층에서 의자가 달라지는 부분이라 다리도 좁고 의자도 좁은 슬픈 현상 발생 ^^;; 그리고 단체로 관람하러 온 사람들이 있어서 오늘따라 더 좌석이 더 복잡하게 느껴졌다.

무대는 기본적으로 단촐하다. 원작에서도 많은 배경 전환이 별로 없기 때문이고, 기본적으로 이 이야기의 중심은 인물과 그의 내면, 그리고 더 나아가 인간과 생명력, 노동의 가치 등에 중점을 둔 작품이기에 딱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시에 시작했으면 좋으련만 단체 관람객들이 있어서 그런지 조금 입장이 지연되었고 겨우 공연이 시작되었다.

두 배우가 연기한 노인과 청년은 참 인상깊었다. 노인 역할을 맡은 배우는 정말 실제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원작 속의 노인을 잘 표현한 것 같다. 그리고 청년 역을 맡은 배우분은 청년이란 배역 자체와 사실 이야기의 화자이며 멀티 역할을 다 한다고 볼 수 있는데 정말 잘 하셨다. 특히 노인의 꿈 부분을 표현할 때 사자 흉내를 내고, 청새치와 노인의 한판 승부를 할 때도 관객들의 참여를 잘 유도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지 땀을 엄청 흘리셨다는;; 고생하셨습니다~)

사실 이 작품은 원작도 외국 작가의 것이고 인물과 배경 자체가 단촐하기 때문에 어떻게 잘 해석해서 관객이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게 표현했을지 궁금했는데 역시 칭찬이 자자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배우들의 연기는 능청스럽고 훌륭했다. 그리고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다들 긴장을 놓지 않고 흥미진진하게 관람할 수 있었다.

원작 <노인과 바다>를 읽은지 한참 되어서 전체적인 줄거리는 알지만 몇몇 부분은 연극을 보면서 다시 떠올리게 된 경우도 있었다. "아 맞아 내가 읽으면서 이런 부분에 감동을 받았지" 이렇게 생각하기도 하고, 노인이 청새치랑 힘겨루기를 하다가 잡는 장면과 상어에게 청새치를 잃는 장면에서는 감정이입을 하며 보니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좋은 연극이었다. 성인과 아이들 누구나 보기에 좋다고 생각한다.

어니스트 허밍웨이 작가님의 작품 노인과 바다.... 이 명작을 연극으로는 어떻게 풀어헤칠까 궁금하기도 했지만



책을 평소에는 가까이 하지 않아서 책을 읽지 않은 상태로 공연을 보았다...



그러나 두명의 명배우의 연기... 거기다 &#51211;은 배우님은 일인 다역에 중간중간 작품에 대한 설명까지...



정말 시간이 갈수록 온몸에 땀이 줄줄줄............흐르면서도 정말 대단한 혼신의 연기가 정말 대단하다 싶다... .



거기다.. 어려울수 있는 작품을 중간중간 웃음과 관객참여형을 넣어 좀 더 쉽게 좀 더 다가 갈수 있게



만든 작품이 역시나 오픈런을 이끄는 작품이 아니였나 싶다...



다음엔 책을 읽어보아야 겠다...



읽다 보면 오늘 본 공연과 겹쳐서 더욱 더 쉽게 읽을수 있을것 같고 머리에 더욱더 남을것 같아 기대가 된다...^^

솔직히 처음엔 지루했어요 유명한 책인데도 책을 읽지 않았던지라^^ 계속 할아버지는 말 안하고 청년만 말하나? 하구요. 그런데 할아버지가 배타러 가는 부분부터 진짜 엄청 몰입해서 봤네요 특히 상어가 공격하는 부분에선 마음 졸이면서 봤어요 책으로 꼭!! 꼭 읽으면서 다시 한 번 기억하고 싶어요~ 재밌게 봤습니당^^

청년이 된 소년이 말을 걸어온다.
노인에 대해. 자신의 오랜 벗에 대해.
한시간 반가량 난 청년의 말에 귀를 기울리면 마치 노인과 함께 바다도 나가고 긴 여정을 함께 떠나게 되는 것 같다.

험난 바다에 외롭게 혼자 떠 있는 노인. 젊은 시절 그와 함께 했던 외로움을 토닥여 주던 어른 소년은 없다.사람들에게 무시를 당하고 철저하게 혼자 떠나는 걸음 그 걸음에는 외로움을 뭍어난다.
무대는 넓은 바다가 되고 노인의 쉼터가 된다.

망망대해로 나간 노인은 말했다.
[인간이란 스스로 절망하고 포기하기 때문에 패배당하는 것이다.
하지만 난 절대 절망하거나 포기하지않아]
바다로 나가 상처를 입고 돌아온 노인. 그리고 사람들의 차디찬 냉대속에서도 또 다시 나가는 노인

노인은 지금 달콤한 꿈을 꾼다. 아프리카 해변을 거닐던 그 시절의 꿈을 그리고 이른 새벽이 되면 노인은 눈을떠 다시 바다로 나갈 것이다. 어제의 절망을 두고 오늘의 도전을 위해 포기하지 않기 위해.
나도 내 인생이라는 넓은 바다에서 상처받고 절망하겠지만 노인처럼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야지.

땀에 젖혀 온 몸을 씻겨낼 정도로 두 배우의 열연에 무한 감동을 받았다.
연극이 끝난 뒤 배우의 옷은 땀에 젖어 있었다.
한시간이 넘는 시간이 찰라의 시간처럼 느껴졌다.

[ http://blog.naver.com/mentalist87/110170278025 ]

노인과 바다 ,,, 뼈대있는 공연,,,월척이다

노인과 소년(해설,갈매기,청새치,상어,,,,관객연기지도까정^^)1인다역을 소화시키며,,,두분이서

꽉찬 백분으로 헤밍웨이 노벨문학상의 수상에 걸맞게 완성도 높은 무대를 보여 주셨네요

퓰리처상 수상 60주년 기념공연답게 대작에 맞게 명연기가 펼쳐 졌지요

원작에 가깝게 연출하고 이야기 흐름과 장면마다 해설을 해줌으로 극의 진행상황을 제대로

이해하며 볼수 있어요

소년과 떨어져 혼자 바다로 나와 생긴 버릇으로 노인도 말이 많습니다^^

해설은 말이 더 많습니다^^

노인과 바다를 안 읽은 독자도 노인의 심리를 공감하며 보기에 어려움이 없습니다;-)



관객을 백퍼센트 써^^먹을 줄 아시는 군요 관객활용도 백점 만점에 백점입니다요^^

소년도 본연의 역이외에 긴긴대사의 해설과 무대배경이 되거나 등장하는 생물을 직접 연기하거나

소품을 움직여야 했고 극에 필요한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 즉석에서 관객를 선정,

지도를 해주고 즉흥 대사로 분위기를 띄워주는 노련미를 유감없이 보여줬네요

관객도 만만치 않았지요



계속해 고기를 못잡자 소년의 아버지는 소년에게 다른 배를 타게 하지요

소년은 다른 배를 타지만 노인을 계속 보살펴주죠

노인에게 맥주도 쏘고 저녁 밥도 쏘고 미끼로 쓸 정어리도 쏘고요

고기도 못잡는 재수없는 노인은 85일째 날도 바다로 나갑니다

이때 바다풍경의 소소한 요소를 삽입해 잔 재미를 줬는데요 입질장면도 웃겼고 야구경기도

그중에 해설이 암수 한쌍의 돌고래가 노는 모습을 말하고 커플관객을 지목하면 관객이 그대로 해주는 겁니다



길고 긴 기다림 끝에 소년이 챙겨준 정어리 미끼를 문 청새치와 며칠간 기싸움을 하며

대치중인 상황을 방향을 바꿔가며(오른쪽 관객에서 왼쪽 관객으로 낚시줄 이동해가며)낚시줄의 밀고 당김으로

힘겨루며 긴박한 순간을 실감나게 해주었죠

노인과 청새치가 휴전중 아프리카에서 팔씨름장면을 회상할때는 이국적인 관객를 즉석에서

캐스팅해 바다에서의 고독하고 지루함을 상쇄시켜 활기를 줍니다

대어와의 승부,,, 요동을 치다,,,,잠잠해지다,,,를 반복하며 드디어 포획에 성공,

배만한 청새치를 배에 묶고

이제 무사히 돌아가 고기도 못잡는 노인이라 비웃는 사람들을 한방 먹여주는 건데

최악의 불운을 만나고 맙니다 피냄새를 맡고 온 상어의 습격,,,상어떼의 공격

날은 가고 기온도 떨어지고 기운도 없고 지쳐만 가는데 죽고 죽이는 자연의 이치를 생각하고

소년이 항구에 나와 돌아오지 않는 노인을 걱정할 때 노인도 소년을 그리워합니다



오래도록 고기를 잡지 못하는 시간,길고 긴 기다림의 시간,,,

그리고 마침내 만난 대어,

노인은 뼈만 남은 청새치와 함께 돌아와 깊은 잠을 잡니다 어김없이 아프리카 사자꿈을 꿉니다

실제 있지 않은 대어와 또 상어와의 사투를 벌이는 장면이

잡으려 지키려 살려고,,,바다에서의 목숨을 건 싸움에 출렁이며 파도쳤습니다

당장의 이익이 되는 것을 좇는 세상에 멀리 내다보고 고독하지만 인내를 낚고

무모하지만 포기를 모르고 나 자신의 한계에 맞서는 용기를 낚는 법을 보았습니다

공연 - 월척이다,,,뼈대가 증거^&^
http://blog.naver.com/sgsysy3/80186229343
멋진 공연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