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에 완전 무지했던 건 아니지만, 록/메탈 등의 공연에 더 적극적인 나에게 와이프의 성화로 인해 이와 같은 공연을 보게되었던 건 행운이었습니다..
베를린 필에서 정통 클래식을 하는 멤버들이지만, 첼리스트만 따로 모여 특유의 여유있고 안정감있는 연주와 첼로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음의 모든 영역, 해볼 수 있는 모든 연주 기교 등을 보여주는 모습에 푹 빠져 2시간 내내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정통 클래식보다 클래식에 친근해 지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이들의 맛깔스러운 연주를 적극 추천합니다...

재작년에 이어 두번째 공연관람입니다.
벌써부터 다음번 공연이 기다려지네요.
함께 못들은 사람들을 생각하면 매우 아쉬울 정도로 훌륭한 공연이었습니다.

컨셉은 좋은데 너무 대중적으로 쉽게 해놓아서 맛이 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잘만들어진 수제 웰 메이드 호텔디저트가 아니라 먹기 무난한 마트표 비싼 디저트 정도...
사실 좀더 높은 수준을 기대했었거든요.

첼로의 소리가 아주 다양하더군요. 작은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듣는 것과 같은 느낌.

취미로나마 꽤 오랫동안 첼로를 해 온 입장에서
절대로 빠질 수 없는 공연이다! 라고 생각하고
바로 좋은 자리로 예매를 해 두었죠 :)

바로 전 주 무렵 미샤마이스키 내한공연까지 보고 와서
귀는 한창 높아져 있는데
이 공연은 그 우려를 씻기라도 하듯 최고였습니다!


1부는 12대의 첼로 간의
조화와, 첼로라는 악기 자체에 대한 찬가를 부르듯
그렇게 약간은 조용하면서 신비롭게 진행되었습니다.

2부는 말 그대로
즐거운 음악이다 라는 느낌이었죠!
단순히 연주만 하는 것이 아니라, 휘파람, 발구르기, 연주하다 일어서는 등
이런저런 음악 외적인 요소들까지 준비를 해와서
아주 멋진 공연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무대매너도 정말 좋으셔서 거의 열번이상의 커튼콜과 3곡의 앵콜을 연주해 주셨습니다.
첫번째 곡은 기억이 잘 나지 않고;;
두번째는 피아졸라의 아디오스 노니노를 첼로 12대 버전으로 편곡해서 하시더군요
사실 이게 가장 좋았어요 +_+
마지막 앵콜은
우리나라 명곡인 '마법의 성'을 해주시더군요
으아 정말...

최고였습니다 한마디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