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소되어서 못 보고;;

공연보러간다는 기대감에 기뻤는데 친구랑 이야기하다 오늘 공연이 없다는걸
오후에 알게 되었습니다.
인터파크에는 공연이 없다는 문구도 정말 아무런 공지사항도 없었고(오전에는 공연날짜 확인하라는 문자까지 받았습니다),
문사모에 전화하니 제작사쪽에서 연락이 가기로 한거라면서
공연을 하지 않게 된것에 대해 공지를 하지 않은것을 전혀 미안해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취소를 원했지만 취소는 안된다며 이제서야 양해를 구하니 다른공연으로
보는건 어떻겠냐고 물어보더군요.

공연이 없어졌으니 취소를 해달라는 제가 잘못한겁니까?
공연 자체가 오늘 안하게 된걸 늦게 안것이..아니 알게된것이 잘못인건가요?

공연 당일에는 취소가 안된다며 취소를 안해주고 계속 버티는 기획사에게
환불을 말하는 고객이 안생기게 하고 싶다면 제작사나 기획사에서 일처리를 잘하셨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연이 제작사 측 사정으로 없어진 것이라면 일일이 연락을 해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물어봤어야 하며, 관람을 할 수 없는 고객한테는
환불을 해줘야합니다.

저에게 다시 연락이 온것으로는 카드취소는 안되고 제 통장으로 입금을 해준다고 하더군요.
문사모에서는 파크의 예매수수료 500원은 본인들하고 상관이 없으니 나머지 금액만 넣어주겠다고 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제가 버젓이 잘 하고 있는 공연 갑자기 안간다고 취소한것이 아닙니다! 저는 공연이 없어진걸 모르고 있던 관객입니다!!
문사모 말씀대로 공연이 안하게 된것을 공지하지 않은것이 본인들의 책임이 아니라면
고객들의 예약금액을 모두 환불해주고 그 책임을 제작사쪽에 물으셨어야죠.
그 책임을 고객들이 물어야한다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제가 그깟돈 500원때문에 이렇게 화를 내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습니다.
그럴수도 있지 뭐 그런걸 가지고 그러느냐..
하지만 공연이 제대로 올려지지 않고 있고, 예약한사람들이 그 피해를 봐야한다면
그건 당연히 수정되어져야하는, 고쳐져야하는 부분입니다.

전화상으로 말씀을 자세하게 드리지는 못하고 환불건에 대해서만 문사모 직원분과 말씀을 나눴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건 아니다 싶어 글을 남겼습니다.

어디다 글을 남겨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12월2일까지의 공연인데 마지막으로 이런일이 생겨서 좀 그렇습니다.

앞으로는 제대로된 기획과 제작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공연을 올리는 것뿐만이 아니라 문제가 생기면 잘 처리해주시는 제작사, 기획사가 되시길 바랍니다.

따땃한 후기는 아니지만~ㅋㅋ

그래도 어제의 즐거웠던 기억을 살려서 후기 들어갑니다요^^ㅋㅋ

친구에게 인심쓰는 척하며 함께갔는데 너~무~ 즐겁게 보아서 완전 감사했다는~ 하하~


전 공연전엔 아예 그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접하지 않고 가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더 몰입하고 볼 수 있었던것 같아요~


목소리들이 왠지 익숙하고 성량이 좋으신것 같은 느낌을 공연내내 받았는데
역시 나중에 보니 배우님들이 성우분들^^
괜히 끝나고 나서 더 반가웠다는ㅋㅋ


아버지의 안타까운 마음~
어머니의 눈물맺힌 가슴~
자식들의 철없는 행동과 후회~

이러한 것들에 대하서 한번씩 다시 생각하고 이해하는 연극이었던것 같아요~

저희 아버지는 고집불통 아버지는 아니시지만 그래도 보는 내내 아버지 생각이ㅠㅠ



어머니 역할 하신분은 정말 너무 맛깔나게 하셔서 감탄했구용~

중반부에 이상장 역할 하신 정용채 배우님 완전 반했어요~
맨 앞에 앉아서 웃다가 눈물까지 흘렸다니깐요~ 히히히~ 멋쨍이!


멋찐 연극 어머니, 아버지께도 꼭 보여드리고 친구들도 많이 데리고 다시 한번 가려고합니다

정말 추천합니다^^

재밌다는 얘기를 듣고 관람했는데 저도 재밌게 보고 왔습니다.
소극장만의 아기자기한 재미를 느꼈습니다.

아버지가 유산을 모두 금강산 대학에 기부하겠다는 말을 들은
가족들이 아버지를 설득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가족이란 이름으로 하나인 듯 보이지만
각자 다른 생각을 품고 있는 모습었다.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다소 무뚝뚝한 아버지
평생을 아버지와 자식들을 위해 희생한 어머니
그리고 각자 개성이 뚜렷한 자식과 며느리


죽어가는 아버지 앞에 녹음기를 들이대는 모습을 보며
돈 앞에 장사없다는 말이 떠올랐다.


배우들의 다소 과장되었지만 코믹된 연기도 좋았고
연극을 보면서 내 모습을 뒤돌아 보게 만드는
그런 따뜻한 공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