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피리를 보기전 우선 아이들과 여러가지책으로 줄거리를 익혔다.
4학년 아들은 사람들과의 관계의 이해가 어려운지 어려운 내용이라고
처음에는 보러가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나 내가 한번 보고 책을 읽으면 더 이해가 가니 가자고 해서 데리고 갔다.
하지만 무대가 올라가자 아들이 너무나 좋아했다.
머리속으로 그려지지 않는 사람과의 관계가 한눈에 보여서 그런지 이해가 잘 되었다고 했다.

이 마술피리의 특징은 가족 오페라 답게 어렵게 접근하지 않는다.
주인공을 '새잡이'인 "파파게노"로 내세워서 이야기를 이끌어 가고 있다.
더구나 아이들이 몰입할수 있게 "빠빠게~노"라고 부른다.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하던지....
밤의 여왕이 '파미나'공주에게 사라스트로에게 복수를 부탁하며 부르는
"밤의 여왕 아리아"를 부를때
아이들이 귀에 너무나 익은 음악이 나오자 따라 부르면서 원래 여기 나오는거냐먼서
놀라하는 눈치였다, ㅎㅎ

대공연장에서 하는 공연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무대도 환상적이었고
배우들의 노래하는 목소리도 정말 좋았다.
(흠이라면, 사라스트로 목소리가 너무 저음이라 노래 가사 전달이 잘 안되었다)

어찌되었간에 뮤지컬만 보다가 처음올 오페라를 시도했는데
좋은 경험으로 남게되었고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을 갖게 되어서 좋은 공연으로 남아있다.

다소 무거울수 있는 클래식을 좀더 쉽게 다가설수 있도록 한 오페라 마술피리~~ 딸아이와 함께여서 더욱 재미있었던 공연이었습니다. 내년에도 다시 보고싶다고 하네요...

마술피리 자체가 워낙에 흥미진진하고
관심이 없는 사람도 밤의 여왕의 아리아는 소문을 들어 익히 알고 있을듯 합니다.

이번 공연은 아이들 한테는 좋았을듯도 하지만....단지 그 뿐이었습니다

가장 실망한 것은 전반적으로 성량이 매우 적더군요...그래서 많이 귀를 기울여야 했고
짜증이 났습니다..
다시 보고싶지는 않은 공연 이었습니다.

조카가 조금만 더 크면 함께 볼만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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