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그룹을 이어가고 있는 라즈베리필드의 단독 공연을 다녀왔습니다.
센치한 공연에 마음에 위로가 많이 되었구요.
자유로운 진행에 재미있었습니다.
더치페이 뜬금포에 혼자만 빵터져서 좀 민망하기도 했네요.
신명나는 어깨춤에 같이 즐기게 되어서 영광이었습니다.
5월 재공연에 꼭 참여하고 싶네요.
곧 발매되는 1차원적인 신나는 곡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공연후 포토타임이 있다는걸 나중에 알았네요.
30분 일찍가서 티켓도 안보고 집에와서 보다니...후회막급입니다.
사랑합니다.수고하세요.

라즈베리필드(소이) 공연
2013.03.16

"기억해주길, 지우지 않길, 우리 다시 마주할 그 어느날 낯설지 말아주길" - Can you

내가 라즈베리필드의 존재를 알게 된 건, 잠깐 있다가 없어진 프로그램인, ''음악여행 라라라'' 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였다. 스케치북같은 공개방송이 아니라, 녹음실 같은 곳에서 방청객 없이 녹화를 하는 그런 프로그램이었다.
그 때 ''소년 소녀, 그 봄을 만나다'' 라는 주제로 방송을 했었다. 그 방송에서는 인디가수 두 팀이 콜라보를 해서 새로운 노래를 불렀었는데, 그 노래들이 ''남과 여... 그리고 이야기''라는 음반에 담겨 있다는 소리를 듣고 당장 사버렸다. (아직도 그 음반은 내가 가장 아끼는 음반이고 그 방송은 아직도 내 외장하드 어딘가에 남아있다.)
그 방송에서 소이는 라즈베리필드라는 이름으로 마이엔트메리와 ''작은새''라는 노래를 불렀는데, 그 노래가 너무 좋아서, 그리고 소이의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그 노래는 몇 달동안 내 미니홈피의 배경음악으로 깔려있었다. 그 이후로 라즈베리필드의 음반이 나오기만을 기다렸고, 몇장의 싱글이 나온 이후에 얼마전에 드디어 정규1집이 나왔고, 3월 16일 1집 발매 기념 공연이 열렸다.

- 아주 작은 공연장에서 열렸는데, 왠지 이런게 홍대 느낌이구나 싶었다.

- 공연 시작 전에 소이가 출연한 ''고양이를 돌려줘''라는 아주 짧은 영화를 보여줬는데, 나름대로 호화로운 캐스팅이었다고 생각한다, 윤진서에 송재림, 소이까지 나왔으니.

- 네시 공연에는 두가지 이벤트가 있었다. 첫번째 이벤트는 소이와 함께 ''짝''에 출연한 출연자들이 공연장을 찾았는데, 짝을 안 봐서, 서유정 밖에 모르겠다.

- 두번째 이벤트는 생일인 사람을 찾아서 소이가 ''네가 태어날때 곰도 춤을 추었지'' 라는 동화를 읽어주고, 그 동화책을 선물로 주었다, 그리고 호밀밭의 파수꾼이라는 노래를 불러주었는데, 내가 생일이었다고 말할껄 그랬다... 생일인 사람을 한동안 못 찾았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