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을 가기 몇일전부터.. 특히 공연장에 도착하기 몇분전까지.. 가슴이 설레였다.



예술의 전당도 가봤고, 그 옆에 서예 박물관도 가봤고, 또 그 옆에 한국예술학교도 가봤는데..

국립국악원은 처음이다. 길을 건너고, 계단을 올라서 도착했다.



네모난 푸른 잔디밭.. 푸르름이 맘에 든다. 많은 사람들..한가롭게 얘기중이거나..놀고 있다 ;;



티켓팅을 해주거나 안내하는이들이 정갈하고 색고운 개량한복을 입었다. 자연스러워서 친근감이 든다.

고맙게도 팜플렛은 무료로 비치해두고 필요한만큼 가져가게 두었다.



드디어 공연장 입성.. 무대보기 좋은 알맞은 경사도..

어린이극인지라..중학생, 어린아이들, 그리고 그들을 데리고 온 어머니들도 많다.



천정은 방패연이 가지런히 놓여있다. 단순하지만..어울린다.



공연시작..

나는 이 책을 미리 읽어보지 못했지만..

책을 읽은것만큼 원작에 충실하게 줄거리를 알려준다.



나는 놀랐다..

무대가 먼데도 대사가 정확하고, 또박또박한 배우들의 목소리

그들이 입고 있는 무대복.. 여태까지 내가 본 연극중 의상이 최고였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적절한 조명..



공연보는 내내 내마음을 물결치게 했던 잎싹이의 대사들

"서로를 인정하고 바라보는것"

"어리다는것은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

"난 외롭지 않아, 많은것을 기억해두었단다"

"넌 잘할수 있을꺼다. 너 스스로에게 물어보렴 넌 누구보다 잘할수 있을꺼다"



-초록머리의 "내가 잘할수 있을까?" 의 물음에 "넌 잘할수 있을꺼야" 잎싹이의 대답

- 초록이의 " 우린 서로 다르지만 사랑해요" 내아이의 일기속에도 뭉클한 감동이었다고 씌여있었다.



원작에 근거한 탄탄한 줄거리와 극구성.. 최선을 다한 배우들의 모습, 정갈하면서 군더더기 없는 공연무대와 똑떨어지는 의상

앞으로 나는 국립국악원에서 하는 공연들을 매우 사랑하게 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