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비가오는 대학로를 걸었습니다
분의기 있는날 손잡고 간 곳은
"사랑한다 웬수야"를 하는 소극장 시월였어요
처음에는 풋풋한 약간 저질?
좋게 말해서 솔직담백한 남자의 속마음이
묻어나는 대사 ㅎ
젊은층만의 이야기인주 알았는데
갈수록 빠져들게하는 삶의 진실한 언어들
그럴수도 있겠다 싶은 상황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재미와 감동을 줍니다
잘봤어요

친구의 초대권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공연을 보기 전부터 기획사의 횡포와도 다름 없는 서비스에 불쾌한 상황에서 관람했습니다.

1. 사전 예약 관련 서비스 태도
초대권에 안내된 공연장 번호로 예약 전화를 했는데 받지 않아 문자를 남겼습니다.
예약 담당 스태프의 문자가 가관이었습니다.
"예의 좀 지키시죠! 지금이 몇시입니까? 덕분에 잠 깼습니다."
물론 친구가, 밤 11시에 예약 전화를 한 것은 잘못한 상황이 맞습니다.
하지만 화가 나더라도 공연을 보는 관객은 고객 아닌가요? 고객한테 화내고 가르치는 태도 정말 무례합니다!

2. 공연 당일, 매표소 직원의 서비스 태도와 자세공과금 추가 지불 시스템
토요일 저녁 7시 공연에 정각 7시 맞춰 도착했습니다.
네, 공연장 도착 늦은 것도 저희가 실수한 점입니다.
하지만 도착하자 마자 매표소에서 자세공과금 3천원씩 총 6천원을 내라 하며 내뱉은 다음 말이 기 막힙니다.
"7시라 공연 시작해서 입장 못할 수도 있으세요. 보실건가요 아닌가요? 6천원은 환불 안되세요"
아니 입장불가면 그냥 불가고 돈을 안받으면 되는거지, 환불은 안되지만 돈 내고 올라가봐라.
못 보면 고객 책임이다. 이런 배째라 태도와 신경질적인 말투는 뭔가요?
빨리 결정하셔야 한다고 한번 더 재촉하는 것도 황당했습니다.
다행히 공연 시작할 때 겨우 입장해서 돈은 날리지 않았습니다.
공연 많이 관람해봤지만, 이런 기이한 시스템은 처음이네요.

3. 공연 내용
배우분들의 연기는 훌륭했습니다.
하지만 내용이 너무 진부하네요. 채팅에서 만난 남녀가 사랑에 빠져 결혼하고 아이 낳고 웬수 같지만 사랑하며 산다는 이 내용. 다 어디서 본 듯한 대사들과 상황들.
제품을 구입할 때, 서비스가 안좋으면 제품의 질이라도 좋아야 하는것 아닌지요?
같은 이치라 생각합니다.

공연 기획사 분들이 이 글을 보고 시정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연극 보면서 이런 불쾌함은 처음입니다. 초대권으로 가서 그런건가요?
그럼 초대를 아예 하지 마셔야죠. 죄지은 것처럼 가르치고 협박하고.. 왜 그런 대우 받으며 공연을 봐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배우님들의 연기실력은 정말 최고예용!!!@.@ 누구나 사랑을 하며 한번씩 겪어봤을 상황들에 공감이 많이 되는 작품입니다~~^^* 다른 대학로 공연들과는 달리 주인공분들 두분이서 극을 이끌어가시는데... 몰입도 최고예용!!!ㅋ 재관람의사 있습니당!!!!@.@

저는 연애가 처음이라 아직 서툰부분이 많은데 남친과 이번 공연을 보면서 너무 와 닿았고
보는 내내 시간 가는줄 모르고 관람했습니다^^
배우분들의 맛깔나는 연기력에 감탄했고 남친과 공연이 끝나고 우리 얘기랑 너무 똑같아서 남녀 주인공으로 빙의했다고 합니다~
연애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PS : 8월 20일 화요일에 기획사 초대로 보고 왔습니다~

d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