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평소처럼 만나고 헤어지던 순간. 유난히 귓가에 남아버린 단어가 있었습니다.
굿 바이.
굿과 바이가 만나 헤어질 때 쓰는 말이 된 이 조합이 참 아이러니 하다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정말 헤어짐은 굿한 바이일까? 습관처럼 쓰는 이 단어에 담긴 진짜 의미를 우리는 알고 있는 걸까? 이번 작품은 그런 의문을 해결하고 싶었던 작은 호기심에서 시작됐습니다.
시작할 땐 호기심이었던 것이 마무리 지을 즈음엔 두려움으로 바뀌었습니다.
한 살 한 살 채워져 가는 나이가 이젠 더 많은, 더 다양한 이별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제 이..

죽음을 다루는 휴먼다큐멘터리 방송작가 지연은 어느 날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는다.
문득 자신의 죽음 앞에 자신이 그 동안 표현하던 굿 바이라는 말이 진짜 가능한 것인지 의문을 품게 된다. 천애고아인 지연은 자신이 그 동안 말해온 굿 바이를 확인하기 위해 ‘아름다운 마무리’라는 프로그램이 진행 중인 호스피스 병원을 찾아 입원한다. 호스피스 병원의 임시병동 444호실에 입원하게 된 지연. 그 곳에서 지연은 웰다잉 전문가 경수를 만나게 되고, 아름답고 완벽한 이별을 위해 그와 계약서를 작성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