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어느 날, 배우와 연출가가 관객들의 초대를 받았다. 연극인생 30년을 앞둔 나에게 처음 있었던 경험이었다. 대게는 공연을 준비하는 우리가 관객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이 보통인데 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께서 만들어 주신 쫑파티 자리라니.
“이렇게 좋은 공연은 처음입니다. 저희가 십시일반 감사의 마음을 모았습니다.”하며 시작된 자리에서 작품에 대한 이야기와 작품과 관련된 기억들이 이야기로 눈빛으로 섞여 반짝 거렸다. 관객, 배우, 연출 그리고 제작진 모두가 감동하는 자리였다. 그 자리에서 꼭 다시 공연하겠다는 다짐까지 자연스레 ..

유씨는 조상 대대로 염을 업으로 삼으며 살아온 집안에서 태어난 염쟁이다. 수많은 죽음을 접해온 그가 어느 날, 일생의 마지막 염을 하기로 결심하고 자신을 취재하러 왔던 기자에게 연락을 한다. 그리고 기자에게 염의 절차와 의미를 설명해 준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겪어왔던 사연들을 풀어놓는데...,
조폭귀신과 놀던 일, 오로지 장삿속으로만 시신을 대하는 장의대행업자와의 관계, 아버지의 유산을 둘러싸고 부친의 시신을 모독하는 자식들의 작태, 자신이 염쟁이가 되었던 과정, 그리고 자신의 아들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마지막 염을 마친 유씨는 ‘죽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