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은 총 2가지의 실험을 통해 관객들에게 ‘보다 내 상황에 가까운’ 관극을 선사하고자 한다.그 하나는 음향(ambience)을 활용한 공간의 묘사이다. 즉, 무대 위에 등장한 하나의 스피커가 공간을 극장으로 호프집으로 혹은 엘리베이터 안으로 (스피커가 있는 모든 공간) 변화 시킬 것이다. 마치 라디오를 듣는 것처럼 관객은 무대 위에서 연기하는 연기자들의 공간을 보다 더 자유롭게 상상하고 펼쳐 나감으로서 자신의 경험과 유사한 관극이 가능하도록 돕고자 하는데 의의가 있다. 두 번째는 배우들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대본의 구성이다. 현재 본 공연의 대본..

“출발 합니다” 는 시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할아버지로 인해 노란주전자를 병적으로 싫어하던 소희가 노란 주전자를 들고 할아버지의 산소를 찾는 이야기.비오는 날만 되면 집에 떡하니 나타나 기다리고 있는 전 여자 친구를 드디어 떠나보내는 윤혁의 이야기.언니의 결혼으로 인해 앙숙이었던 엄마와 둘이 살 수밖에 없게 된 은선의 이야기.주변의 기대가 삶의 무게로 다가올 무렵 유학을 결심하는 기원의 이야기.이 네 가지 사연이 고속터미널 버스정류장에서 펼쳐지는데…출발 합니다.기사의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