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을 쓸 당시, 나는 사람으로부터 그리고 내 환경 속에서 상처 받아 있었다.상처를 안고 작품을 써 내려가면서, 나도 모르게 상처들이 아물고, 내면의 힘이 강화되는 것을 느꼈다. 내 안의 상처를 숨기는 것이 아니라, 드러내고 고백할 때 치유가 시작됨을 깨달았다. 고로 이 작품은 내가 삶으로 체득한 내 자신을 향한 희망의 메시지이자 관객을 향한 격려의 외침이다. 타인을 통해 상처받고 타인을 통해 치유되어가고, 자기고백을 통해 성장해 가는 이들을 통해 진실한 관계 맺기와 자신의 삶을 끌어안은 사람의 아름다움에 대해 말하고 싶다. 스탭 및 출연진 소..

식당일을 하며 농아인 딸을 키우는 20대 중반의 미혼모, 미연.결혼 직후 잘못 선 보증으로 빚더미와 더불어 아내와 별거중인, 호영.정체불명의 고양이 소리를 내는 알 수 없는 처녀, 미혜.이들은 곧 재개발 될 지하실에 각각의 사연으로 모이게 된다. 세상에 상처 받은 이들은 만남이 계속 되면서 서로에게 동질감과 유대감을 느끼고서로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면서 전엔 알지못했던 소중함들을 찾아간다.다른이들에게는 춥고 어둡게만 느껴지는 지하실이지만, 이들에게는 더없이 따뜻하고참된 나를 드러내는 곳이 된다. 그러던 그들에게 뜻밖의 손님이 찾아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