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운이 쫘악.. 빠지게 만드네요ㅎ

다음에 또 올라오면 그 때는 지인을 데리고 같이 보고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눠보고싶네요ㅎ

배우들의 연기력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상황에 따라 바뀌는 목소리나 분위기는 물론 눈물까지..
내용이 한번에 이해하기는 좀 어려운 것 같지만 생각해 볼 것을 많이 주는 좋은 연극인 것 같습니다.

한 순간도 몰입이 깨지질 않더군요. 세 분의 열연 모두 감동이었습니다.

극단 특유의 양식적인 연기가 부조리극과 잘 어울리는 듯 합니다.

연극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장주네의 하녀들 희곡을 좋아해서 고민없이 예매했는데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추천하고 싶은 연극이고

배보람씨의 연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부조리극이어야 한다는 강박이 너무 느껴져서

그 점이 조금 불편했습니다. 너무 어깨에 힘이 들어가 있고

계속해서 관객들에게 [이건 부조리극이야] [이건 부조리극이야]

강요하는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ㅎㅎ

작년에 연희단거리패의 [수업]도 보았는데 혹시 같은 연출이신가요?

부조리극이라고 해서 너무 힘이 들어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뭔가 강렬하고 자극적이고 세게 나가야만 부조리극답다고 생각하시는 건 아닌지....

아니면 그런 걸 기대하는 관객에게 호흥하신 건지도 모르죠...

그리고 쏠랑쥬의 인물 해석과 표현이 섬세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캐릭터에 차별성과 개성을 부여하려고 하신 건지는 모르겠으나

[하녀들]에서 만큼은 세 인물 캐릭터들의 차별성 없음, 개성 없음에서 오는

부조리가 상당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걸 차치하더라도 섬세한 쪽으로가 아니라 둔중한 쪽으로 표현된 쏠랑쥬는

관람하는 내내 희곡의 흐름을 깨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아쉬움과 짜릿한 순간이 공존했던 연극이었습니다.

좋은 연극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