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많이 웃고 울던 하비누아주의 콘서트 입니다...2시간 반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르겠네요 ㅎ 다음엔 남자친구도 데려갈게요! ㅎ 하비누아주 화이팅!

금일 2월 7일 오후 8시 양화대교 북쪽끝에 위치한 아르떼홀에서 본 하비누아주 공연은 이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다. ''자연스럽게 감동을 전하는 공연''

하비누아주의 음악은 물론 그런 밴드가 있다는 것도 전혀 모르는 무식쟁이인 저는 그들의 음악의 아주 작은 단편만 듣고는 어라? 나쁘지 않은데~ 싶은 단서 하나로 그들의 매우 뜻깊은 ''첫번째 소극장 단독 공연''을 엉겹결에 찾아가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 결과 저는 이렇게도 만족스러운 미소를 머금고 그들의 앨범과 게스트로 나왔던 ''박아셀''님의 CD를 기쁜 마음으로 어부바하여 돌아온 것이죠.

하비누아주의 음악은 사람을 릴렉스하게 해줘요. ''너, 여기서 김동해!, 너, 여기서 자지러줘!''하고 요구하는 음악이나 무대들이 많은데 그런 강요나 부담이 전혀 없다고 할까요. 그렇다고 매우 심심하고 고요한 종류의 음악이었냐고하신다면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 가히 어깨를 들썩거리게 하고, 고개를 주억거리게 하고, 손뼉박잘 맞추게 하며 또는 뜨거운 감정을 터리게도 하는 그런 음악이라고 하겠습니다.

연주, 합주 참 잘 하시구요, 악기 하나하나 거슬리지 않으면서 잘 살아있달까? 특히 이런 감상적인 노래에도 리듬을 주저없이 실어내는 드럼의 역할이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어요. 예를 들자면 정엽의 발라드처럼 분명 슬픈 노랜데 비트가 있어서 흥이 나는 그런거죠.

아, 글고 옥구슬 굴러가는 것 같은 아름답고 청명한 보컬님의 노래!! 맑고 산뜻한 음색에다 성량도, 힘도 좋으세요! 읏, 좋아라~!!

음악을 몰라도, 아님 조그만 힌트만을 가지고 공연장을 찾는 것도 꽤 재밌는 것 같아요! 별로 안 맞는 공연이었다면 아, 이 밴드 음악은 안들어도 되겠구나를 알 것이고 ( 어쨌든 ''라이브''음악을 들었다는 것만으로 본전은 건지는 것이 아닌가요?) 이렇게 잘 맞는 밴드를 찾으면 앞으로 평생 찾아 들을 음악 하나 더 추가되는 것일테고요. 그리고 그런거죠. 공연에 가서 내가 앞으로 두시간동안 어떤 음악을 만나서 어떤 감흥을 얻을 것인가에 대한 설레임이 또 좋더라구요.

하비누아주 단독공연도 처음이고 직접 본거도 처음이었는데 엄지손가락이 자동으로 치켜들어지는 공연이었어요!
앞으로 하비누아주에 관심이 많이 생길것 같아요 ㅎㅎ 다음 공연도 가봐야할것만 같아요 ㅎ
즐거운 시간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