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귄트가 엄마랑 나오는 첫 장면에서 더 젊은 느낌을 표현했으면 좋았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페르귄트의 젊음이 느껴지지 않아서 아쉬웠다. 그러려면 그 배우와 비슷한 느낌을 가진 또 다른 어린 배우를 쓰는 게 좋았을까? 아무래도 분장하기는 어려울 테니까.
영상을 이용한 연극을 요즘 많이 접해봐서 그게 자제가 어색하지는 않았는데 3층에서 봐서 그런지 붕 뜬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같이 본 친구에게 물었더니 자신은 영상이 배경으로 나오는 연극을 처음 보았고 어색하지 않았다고 좋았다고 했다. 언젠가 중앙대학교 졸업 작품 중에서 “혜초”라는 공연을 보았는데 물속을 표현할 때 여러 막들과 물방을 영상을 통해서 관객이 정말 물속에 들어가 있는,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받아서 굉장히 자극을 받았던(나도 연극하다가 영상을 이용해야하는 상황이 오면 이런 느낌으로 가고 싶다 라는...)기억이 난다. 그에 비하면 페르귄트는 영상이 단조롭고 영상으로 우리가 느낄 수 있는 입체감과 생동감을 주지는 못했다고 생각한다.
배우 중에서는 초록여인이 눈에 띄었다. 페르귄트에 대한 사랑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고 집착(?)을 트롤로서 잘 보여준 것 같고 괴물 같은 느낌이 어색하지 않았고 가끔 귀여운 부분도 보여 졌다. 물론 이 작품이 외국작품이지만 한국 배우들　중에서 이 초록여인을 한다면 이런 느낌을 받을　수 있을까? 또 다른 느낌을 낼 수는 있겠지만 버겁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이건 내가 외국인에 대해 가지고 있는 환상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 질수도 있다.)
중간 중간에 현대적인 것을 첨가한 부분을 엿볼 수 있었다. 브레이크댄스, 오픈카 등, 극의 흐름을 방해하지는 않았지만 색다른 느낌을 살리지는 못한 것 같다. 브레이크댄스도 지금 한국 비보이들의 보통수준에도 못 미치는, 연습생인 것 같은 수준이었고, 오픈카도 화려한 등장 뒤에 별거 없이 약간의 아쉬움을 주는 퇴장.
음악은 현악기의 선율이 이 작품과 잘 어울린다고 느껴졌다. 오케스트라 핏에서 바이올린 연주자분이 왠지 즐거워하고 계시는 것처럼 보였다. 솔베이지의 노래는 그 제목이 무엇인지 몰랐어도 익숙한 노래였고, 솔베이지역을 맡은 배우가 노래를 잘하긴 잘하는 것 같지만 좀 과하게 노래 부르는 장면이 많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작품이 야외에서 펼쳐지는 큰 공연이라고 알고 있는데 상상이 안 된다. 과연 야외에서 어떤 무대로 어떻게 표현했을까? 나중에 기회가 생긴다면 열일 제켜두고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랜만의 오리지널 연극이라 많은 기대 속에 관람했습니다.
부드럽지 않은 진행과 부족한 듯한 무대장치, 의상, 연기수준, 외국 배우외 기타출연하 배우들 등등 상연내내 아쉬웠습니다.


클래식한 분위기를 기대하고 보았던 저에게는 연극의 분위기도 아쉬웠습니다.
노르웨이 야외 호수에서 공연한 내용이 국립극장의 내부에서는 어울리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세계 유명 고전극을 이렇게 한국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신데에는 감사드리며 다음 페스티벌을 기대하겠습니다.

우선 좋게보았다.. 글로 읽어본적은 없어서 이해가 완전히 가지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재미있게 보았다.

연극을 공부하고있는 학생으로써 공부할게 많은 연극이라고 생각했다.
아아직 공부하기시작한지 얼마 되지않아 많은 극을 접해보지 못해서
이 극또한 처음이고 아직 글로 읽어본적은 없지만 사람에따라 굉장히 다양한 연출을
할수있게 만드는 가능성을 가진 극 같았다.

다만 아쉬운점이라면 원래는 정말 아름다운배경의 야외에서 이루어지는 야외극인데
이것을 극장으로 옮기면서 느낌 많이 죽은것같다는 것이다.
뒤에 영상을 쏘아서 아름다운 배경을 보여줬지만 실제와 같은느낌일리 만무하다고생각된다.
그리고 페르귄트에 대해 할얘기가 많아서 그랬는지 솔베이지나 다른 인물들에 대한 얘기는
너무 부족해서 처음 접하는 나로써는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몇군데 있기도 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분위기나 연기나 연출등이 보기좋았고 재미있게 보았다.
솔베이지의 노래도 전율이 흐를정도로 무척이나 좋았다.
좋은 공연이었던것같다.

그리그의 페르귄트를 워낙 좋아해서 늘 그 야외공연을 보고 싶었었는데요
실은 조금 걱정 스러웠었는데 , 공연을 보고서....너무 좋았답니다

라이브 연주되는 주옥같은 음악도 너무 좋았고,
트롤 대장님과 초록여인, 페르귄트...모두의 연기도 좋았구요
극장 전체에 울려퍼지는 솔베이지의 노래도 애절한 노래도 너무 듣지 좋았답니다 ~

해외의 멋진 공연들이 더 자주 공연 되었으면 좋겠네요

페르귄트라 하면 사실 그리그의 '페르귄트 조곡'만을 알고 있을 뿐.
입센이 이와 관련있을 거라고는 몰랐던 사실이었다.
이미 노르웨이 문화에 얼마간 친숙해있는 친구를 통해 접하게 된 이번 연극은
상당한 정도의 신선한 문화적 경험이 되었고, 나의 철학적 이해도의 부족함으로 약간의 아쉬움을 남겼다.
1부에서는 노르웨이의 동화적 상징인 트롤을 접하며 재미를 만끽했다면
2부에서는 마지막 부분에 등장하는 단추공과의 대화에서는 내 사유의 한계를 느끼며 페르귄트라는 작품에 대한 설명을 따로 찾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전체적으로 한 번 보면 좋을 것이라 생각이 드는, 흔히 접할 수 없는 공연이었고
내가 노르웨이에 갈 기회가 된다면, 그 곳에서는 야외극으로 다시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