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읽는 그림책이야기는 어떤 것일까 궁금했는데 여러가지 악기들과 오디 선생님의 이야기가 어울어진 기분 좋은 공연이네요
땀을 뻘뻘 흘리시며 열심히 그림책이야기를 해주시느라 공연 후반엔 목이 잠기시더라고요
가끔 선생님들의 목소리가 너무 커서 조금 거북하기도 했지만 어린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악기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잔잔한 공연이었습니다

음악으로 동화책을 읽어준다고 해서 무척 궁금했던 공연이랍니다.
공연장이 시작되자,
오디 선생님께서 나오셔서 공연에 사용될 악기를 설명해 주십니다.
악기소리를 들려주시기도 하고,
무대위로 아이를 불러내어 악기에서 어떤 맛이 나느냐고도 질문해 주십니다.
아이들은 제각기 자기가 좋아하는 맛 또는 먹고 싶은 맛을 이야기하네요.

커다란 책이 무대의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어요.
선생님은 때론 부드럽게 또 때론 아주 익살맞게 책의 내용을 음악에 맞춰 읽어주십니다.
아이들과 함께 오디 선생님께서 들려주시는 이야기를 들으며
책의 그림을 보니 너무나 재밌더군요.

예전에 도서관에서 빌려다 봤던 책이긴한데,
그땐 그냥 아이들과 휙~ 보고 '아, 별로 재미없어' 했었는데,
오디선생님이 읽어주셨기때문인지 너무나 재밌고,
책 속의 몰랐던 이야기를 알게 되었답니다.

두 권의 책을 땀을 뻘뻘 흘려가면서 읽어주시고,
공연이 끝난 뒤엔 출구까지 나오셔서
따뜻하게 아이들 한명,한명 안아주시는 모습에 감동 받았답니다.

아이들은 책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악당 벌렁코' 흉내를 내면서 낄낄거리면서
공연에서 봤던 그림 이야기를 하더군요.

도서관에 가서 공연에 나왔던 책 두 권을 다시 빌려다보면,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이야기꺼리가 쏟아질 듯 합니다.

오디 선생님들이 들려주시는 "행복한 미술관" 그리고 "미술관에 간 윌리"
두 권의 책은 아마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아름다운 소리를 가진 악기들과 부드럽고 감미로운 선생님들의 노래로 들어 본 책 두 권~ 이미 알고 있는 책이었으나 아이들은 눈을 반짝이며 집중해서 들었답니다.

오디 선생님들의 책 읽어주시는 방법이 제 생각으로는 3~6살 정도의 아이들이 보면 정말 좋을 것 같구요~ 저희 집 아이는 7살 여자아이인데도 좋았다고 하더군요~
혹시 요란한 것만을 좋아하는 남자(?) 아이들이라면 집중을 못할 수도 있겠다 쉽지만...
또 새로운 경험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공연이 끝나고 나서는 선생님께서 직접 문 앞에서 한 명, 한 명을 안아주신답니다!

공연도 좋았지만 선생님들도 정말 좋았답니다.

처음 <행복한 미술관에 간 윌리>라는 제목을 보았을때
도대체 어떤 프로그램일까?...무척 궁금했답니다
책은 서점에서 보았었는데
음악으로 읽어준다고 하니...
더욱 궁금하고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부천에서 강남까지는 가까운 거리가 아니었지만
유치원이 채 끝나지도 않은 아이를 데리고
공연을 보러 갔습니다
도착하니 곧 불이 꺼지고 공연이 시작되더군요
설레이는 마음을 가라 앉히고
오디 선생님이 들려주시는 음악과 이야기에
아이와 저는 점점 빠져들었습니다
음악도 듣고 이야기도 들으며 직접 참여도 하고...
멋진 명화도 감상하는 시간까지...
시간이 어떻게 흘러 갔는지도 모르게
그렇게 공연은 끝나고 말았습니다
정말 색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그 감동을 그대로 간직한채
집으로 온 아이는 아빠에게
미술관에 가는 윌리 아빠의 걸음도 흉내 내고
악당벌렁코 노래도 부르며
'창조'의 아담과 하느님처럼 아빠와 재연을 하기도 했답니다
이제껏 큰아이(초등4) 위주로 체험을 하다보니
둘째녀석에게 해준 것이 없어 미안 했는데
공연을 보고 기뻐하는 아이를 보고
저도 무척 행복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다음에는 부천 중동에서도 윌리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때는 우리 조카들도 데리고 가서
윌리 보다도 더 행복해지는 시간을 갖고 싶네요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미술관에 간 윌리를 보고 왔답니다.
음악과 책이 만나면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까 정말 궁금했는데 기대이상이었습니다.
편안하고 안정된 목소리의 오디선생님들과 함께 아이들과 악기가 풀어내는 앤서니 브라운의 책 두권은 아이들에게 새로운 세계로 안내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정말 다시 한 번 보고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공연이었고, 이렇게 책을 읽을 수도 있구나 하고 신선함을 듬뿍 느끼고 왔습니다.
책도 어서 도서관에 가서 빌려서 다시 아이들과 함께 읽어야 겠습니다.
좋은 시간을 만들어준 인터파크 역시 최곱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