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우리에게 부르짖고 있는 것이 아닐까..

''거짓말 쟁이''의 의미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연극을 보며 그 의미를 알 수 있었습니다.
위안부의 존재를 믿고 싶어하지 않는 일본 정부나 일본인들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매도하는 과정에서 ''거짓말쟁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연극을 보고 수많은 김영자 씨가 거짓말쟁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길 바랍니다.

둘째딸래미와 함께 연극 관람
아이가 다소 무겁다 느낄 수 있었으나, 어리지만은 않으니
교육적으로도 도움이 됐으리라 생각이 든다.

​
이 시놉을 읽기 몇일전에도 위안부 할머니 한 분이 영면하셨다는 뉴스를 접했었다..
백번 글로 접하는것보단 한번의 극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리라~
엄마의 생각...

관람객 대부분이 할머니셨다...
아무래도 연배가 비슷하시거나 조금은 어린(?)분들이 많이 오셨다.
대기실에서 기다리니 일본 할머니분도 눈에 띄시고....
비록 다른 시대에 살았다고는하나 결코 잊혀질수도 잊어버려서도 안 될
우리의 아픈 역사다...

​사실 극을 보기전까지만해도 피부로 그렇게 느끼지 못했었다.

나는...​
뉴스에서나 간혹 나오면 아, 그래 그런 일이 있었지~~라고 생각했었던가~
위안부 할머니 수요집회, 일본에 찾아가~~~
아, 이번에도 한 분 돌아가셨구나...
같은 여자로서 불운의 시대에 태어나 참으로 안타까운 삶을 살다 가신분
정도로만 생각했다...

내 일이 아니라 그렇게 생각했었다....
나는.....
반성하고 또 반성한다..
내 일이 아니라 우리의 일이라 생각하여야 한다는 걸....


비록 짧은 공연시간이긴 하지만,
그 시간만으로 그녀들의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져 왔다.
내게는 1시간 반여의 시간이었지만, 여리디 여렸던 그 소녀들이 십수년의 세월을
어찌 견뎌냈을까??
관람내내 눈시울이 붉어져 눈앞이 뿌여지는데...
마음이 너무 아파 저리더라.​

​

빼앗긴 우리의 땅 그 위에 위태롭게 서 있는 영자는 거짓말쟁이가 아니다..
힘으로 어린 소녀를 제압한 그들 일본은
그녀들을 거짓말쟁이로 만들고 싶어한다.
잘못했어요"라고 말하곤 주위의 시선을 받는것보단
차라리 몰라요"라고 말하는게 더 신사적이라고 단순한 생각을 했는지도 모른다.



그녀들이 원하는 건 수십억의 보상금이 아닌 그녀들의 명예를 되돌려 주는것
그들에게 그런 요구를 하려면 우리가 먼저 이 땅의 영자를 품어줘야 할 것 같다.

http://blog.naver.com/jjkhbaby

뉴스를 보면 일본이 위안부를 변명하고 모른척 한다란 뉴스나 위안부 할머니들이 고통을 받는다는 말은 듣지만 그냥 그걸로 끝난 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 공연을 보니 정말 얼마나 위안부 할머니들이 고통을 받았으며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가졌고 죽어도 죽지 못하는 삶을 살았는지 생생히 느낄 수 있었으며, 또한 일본이 어떻게 트집을 잡고 변명을 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보는 도중에 화가 날 정도였습니다.
정말 연극은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하는데 이 연극을 보면서 정말 연극이란 이런 것이다 라는 생각이 확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공연의 연출자가 일본인이란 말을 듣고 일본내에서도 반성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그 나마 작은 위안을 얻습니다.

거짓말쟁이 여자, 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