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스트, 트리오 탈리아 멤버, 그리고 교수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Violinist 김이정 은 2004년 이후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갖는 독주회이며, 특별히 대구에서만 갖는 공연으로 더욱더 뜻 깊은 연주회가 될 것 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Debussy와 체코 작곡가 Janacek 이 같은 시기에 Violin 과 Piano를 위하여 유일하게 남긴 Sonata 들을 선보일 예정이고, "Rain Sonata"라고도 불리는 Brahms의 Sonata No.1을 연주한다. 이 작품들은 인간의 순수함, 그리고 시간과 오랜 세월에 걸쳐 겪은 여러 경험들에 의하여 더 성숙하게 된 자신들의 모습을 음악을 통해서 보..

Sonata for violin and piano in g minor(1916-1917) - Claude Debussy (1862_1918)

Sonata for violin and piano - Leos Janacek (1854_1928)

- INTERMISSION

Sonata for violin and piano in G major, No.1,op.78 (1878_79) - Johannes Brahms (1833_1897)

- Sonata for violin and piano in g minor - Claude A. Debussy (1862-1918)
프랑스가 낳은 20세기의 세계적인 음악가인 드뷔시는 인상주의 음악의 창시자이자 완성자이다. 당시 프랑스 파리를 중심으로 널리 유행하던 인상파 회화의 기법인 흘러내리는 빛을 음악적 감각으로 표현한데서 붙여진 명칭인 인상주의는 새로운 조성과 음계를 필요로 했고 드뷔시는 이를 성공적으로 표현해 내면서 자신의 음악을 유연하면서도 신비스런 느낌의 시적인 음악으로 만들어 내었다.
드뷔시의 바이올린 소나타 g단조는 1915년부터 작곡하기 시작한 3개의 소나타 시리즈의 마지막 곡으로 1917년 완성되어 그의 최후의 작품에 해당한다. 소나타라는 제목에 걸맞은 3악장 구성의 절대음악 양식을 사용했으면서도 각 악장에서 드뷔시 특유의 매력이 잘 나타나는 작품이다. 특히 2악장 인터메드(인터메조)와 3악장 피날레에서의 빠르면서도 경쾌한 선율과 리듬은 바이올리니스트의 테크닉이 매우 돋보이게 해주는 악장이다.
- Sonata for violin and piano - Leos Janacek (1854-1928)
20세기 체코의 국민악파 작곡가인 야나첵은 위대한 교육자이자 합창 지휘자이기도 했다. 고향인 모라비아 지역의 동양적인 민속음악을 소재로 한 독특한 음악을 작곡했다. 성악음악에서 자연스러운 언어적 음률의 중요성을 일찍이 깨닫고 자신의 고향 지방인 모라비아 민요를 수집하고 연구해 지방 방언을 사용한 합창곡이나 오페라를 작곡하기도 했던 애국적인 작곡가였다. 야나첵의 바이올린 소나타는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1914년 작곡되기 시작해 전후 1921년에야 완성되었다. 1차 대전 직후 드디어 체코슬로바키아 공화국이 탄생되면서 야나첵은 국민적 영웅으로 존경받게 되는데, 야나첵의 만년은 러시아에 기원을 두고 있는 웅장한 랩소디에 대한 감각을 음악에 살려내는 일이 주로 이루어졌다. 그의 바이올린 소나타 (Houslovy sonata)는 러시아의 전설을 바탕으로 한 위대한 영웅에 대한 참다운 서사시이며, 동양적인 느낌의 바이올린 소나타라고 할 수 있다.
- Sonata for violin and piano in G major, n. 1 op. 78 - Johannes Brahms (1833-1897)
독일 낭만주의 음악의 대표적인 작곡가인 브람스는 고전적인 형식에다가 신선한 예술미와 뛰어난 새로운 기교를 융합해 절대음악의 절정을 보여준 작곡가이다. 젊은 시절 뛰어난 피아니스트이기도 했던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은 자신의 가곡 ‘비의 노래’에서 암시를 받아 만든 곡이다. 작품이 완성된 1879년은 브람스가 작곡에 관한 경험과 기법이 원숙기에 달했을 때이기에 회심의 작품이라고 봐도 될 것이다. 온화한 친근미, 사무친 우수와 깊은 명상적 분위기는 ‘비의 소나타’라는 별명에 걸맞은 브람스의 매력이 넘치는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초연은 당시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였고 그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초연하기도 했던 요아힘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