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가슴이 따뜻해지는 공연을 보았습니다.
영화와 책 모두 다 접하였지만 잠시 잊고 있었던 것을 되찾은 느낌입니다.
우리는 하루에 감사하다라는 말을 얼마나 하고 사는지....
그리고 감사함을 얼마나 느끼는지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참으로 고마운 공연입니다.

사명을 받아 낮은곳에서 사랑을 실찬하기 위해 톤즈로 가서 아무것도 없는 열악한 환경임에도 항상 웃음을 잃지않고 재치있는 편지를 김신부에게 보내고 조금씩 사람들의 마음을 열며 소통해가며 전쟁으로 황폐해진 마음에 희망을 주고 작은 기적을 일으킨 이신부님의 일대기 잘 보고 왔습니다.
그러나 관객들의 수준은 좀 올라가야 할듯... 공연 중간에 사진찍고 동영상 찍던분! 뒤에서 공연에 집중 못하게 하신겁니다!다 보였어요~~ 그리고 몇줄앞에서 중간에 더 앞에 있던 일행에게 가는지 왼쪽 오른쪽으로 계속 왔다갔다 하던 학생! 신경쓰여서 공연집중에 방해 됐었음! 짜증나고...
다들 열심히 해주신 배우들께 미안한 마음이들더군요... 모든 배우분께 박수를 보내고 특히 엄마역으로 나오신 배우님 넘 가슴아픈 느낌을 전달 잘해주셔서 눈물 살짝... 앞으로도 발전하는 뮤지컬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공연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홧팅!!

아이들과 할머니분들이 유독 많은 공연이였습니다.

영화의 감동을 기대했는데...

연기구나 느껴졌고 아쉬움이 많았던 공연

다큐의 생생한 모습을 기대하긴 무리였나 봅니다...





재미나고 유쾌하며 가슴 따뜻한 신부님이였다면

더 좋았을...ㅎ

간호사 역활이 발랄했지만 미약했고

관객의 호흥도 별로 없어 안타까웠습니다^^



영화처럼 아이들과 톤즈 주민들의

뜨거운 눈물이있었다면...

어머님의 눈물만 있어 감동이 덜 한...



이태석 신부님의 훌륭한 정신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으로 전해지길 빌어 봅니다^^



감사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너무도 다양합니다.
그중 이태석 신부님은 자기보다는 가장 낮고 힘든곳에서의 삶을 자신의 소명으로 알고 실천하셨습니다
내전의 전쟁터에서 질병과 무지속에 있었던 톤즈에 희망의 씨앗을 뿌리고 가셨습니다.
중간에 보여 주었던 웃고 계시던 사진 속에 얼굴을 보면서 사랑을 몸으로 직접 실천하시는 행복함을 보며서
더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도 여러가지 이유로 고통받고 힘들게 살아계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모두의 마음속에 사랑으로 희망의 씨앗이 심어 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웃어라 톤즈

작년에 <울지마, 톤즈>를 봤었습니다.
임태경이 나온다고 해서 예매했었는데, 임태경 캐스팅 날자가 다 취소되던 공연 기간도 늦춰졌고,
비슷한 규모의 다른 대극장 공연과 비교해봤을 때 미흡한 점도 있어 아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공연을 보고 나서...
왠만한 공연을 봐도 눈물 안흘리는 제가...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공연 보고 난 뒤 로비에서 파는 이태석 신부님의 책을 사고, 집에 돌아와서는 톤즈에기부할 모금처가 있는지 검색해보고 있더라구요.

작품의 완성도와는 별개인,
이태석 신부님의 숭고한 희생정신에서 오는 깊은 감동이 있었습니다.

올해 다시 돌아온 <톤즈>는 작년 공연보다 훨씬 더 완성되고 화려해져서 돌아왔더라구요.

제목도 바뀌어져 있더라구요.
<시링해, 톤즈>로..
전 이 사실을 공연장 도착해서 포스터를 보고서야 알았답니다..
어쩐지 검색해봤을 때 작년 공연밖에 안나와서... 기간이 짧아 그런가?

프란체스코 교황 방문 기념 공연이라던데, 일반 공연이 아니라 교황성하를 위한 공연인데 그 전에 시험적으로 일반 관객도 받는 것이었나? 하는 생각까지 했어요.;;;

<울지마, 톤즈>와 <사랑해. 톤즈>

전작인 <울지마, 톤즈>가 가난과 내전으로 고통받는 수단에 대한 위로를 담고 있었다면,
<웃어라 톤즈>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그 안에서 사랑과 행복을 찾으려는 노력이 담겨있었습니다.

상처가 나면 안되는 한센병 환자들이 신발조차 신을 수없고, 부패한 약마저 버리기 아까운 열악한 상황에서도, 그들은 자신들이 수확한 소중한 식량을 함께 나누려 합니다.
그리고 이태석 신부님은 먹고 &#49350;기 급급하고, 내전의 총알받이로 내몰린 희망 없이 살아가는 수단의 청소년들에게 악기를 가르치고 마칭 밴드를 조직합니다.

흙탕물 속에 피어나는 연꽃처럼,
열악한 수단에서도 사랑과 믿음이 있기 때문에, 행복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인간이 받은 은혜인 거 같아요.

<웃어라 톤즈>의 오프닝은 아프리카 아이들의 춤으로 시작합니다. 아프리카 퍼포먼스도 작년보다 훨씬 딱딱 맞고 웅장한 느낌을 주더라구요,.
아프리카 특유의 영혼의 자유로움보다는 군무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일사불란함이라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이태석 신부님의 등장.

아프리카로 봉사활동을 떠나겠다고 어머니에게 말씀드리는 이태석 신부..
이태석 신부님도 대단하지만, 전 어머니도 대단한 거 같아요.
의대를 간 귀하디 귀한 아들이 대가 끊기는 신학대에 가겠다고 한 것도 청천벽력일텐데...
그 아들이 다시 내전중이라 목숨을 보장받지 못하는 아프리카로 떠난다니...

저 같으면 단식시위를 해서라도 자식을 안보낼 거 같은데, 선뜻 하나님의 뜻에 따라 아들을 보내는 이태석 신부님의 어머니는 성모 마리아처럼 거룩해보였습니다.

그리고 노래도 이태석 신부님과 어머니역의 배우분들이 두 분 다 가곡 발성이라 더 화합이 잘 어우러졌고, 더 장엄하고 숭고하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이태석 신부님 역의 분은 중저음의 보이스가 깊은 신뢰감과 편안함을 주는 노래라,
그 분이 하시는 일마다 다 하나님의 가호를 받아 잘 이뤄질 거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있는 것 빼고 다 없다”는 노래마저.... 이태석 신부님이라면 어떻게든 다 해결할 거 같은 느낌이랄까요?

이태석 신부님이 약 보내달라, 트럭 보내달라 칭얼대는 노래마저, 하나님의 숭고한 대업을 위해서라면 마땅히 다 보내야 할 거 같은?

하나님이 어느 곳에나 다갈 수없기 때문에 어머니를 창조했다고 하던데,
전 하나님이 어느 곳에나 다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이태석 신부님 같은 분을 이 땅에 보내신 거 같아요,

제가 사실 이슬람 국가에 보내는 선교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거든요. 원래 그나라에 토착 종교가 있는데, 굳이 분쟁을 조장하면서까지 선교활동을 해야하는지...

그래서 한창 이태석 신부님의 다큐멘터리가 유행할 때도, 전 안봤거든요.
그런데 뮤지컬로 접한 이태석 신부님의 활동에는 지원을 해줄테니 하나님을 믿어라라는 선교가 보이지 않아 부담 없이 봤어요. 그리고 뮤지컬을 본 뒤에 산 책에서도 자신이 믿는 하나님에 대한 굳은 신념은 보이지만,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밀어붙이지는 않아 좋았습니다.

기독교 신앙을 중심에 내세우지는 않지만,
공연을 보면서,
저건 인간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하나님의 이끄심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저도 모르게 두 손 모아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태석 신부님의 일대기를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기독교의 천국과 지옥 역시...
전 그닥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뉴스를 장식하는 범죄자들을 보면서 저사람들이 이승에서 다 치루지 못한 죄값을 지옥에서라도 받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 많지만,

천국에 가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거든요.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제가 기억하는 모습으로 만나고 싶기는 했지만,
그 사람들이 가장 아름다울 때 모습으로 만나면 낯설 거 가타고, 그렇다고 제가 기억하는 나이든 모습으로 만나는 건 그 사람들에게 안좋을 거 같고....

그런데 이태석 신부님의 마지막 모습 보면서,
이런 분은 반드시 천당에 가야해..


상업적인 흥행을 목적으로 창작된 다른 대극장 공연과 비교했을 때
<사랑해톤즈>는 기대를 충족시켜줄 수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사랑해톤즈>가 주는 감동은
그 어떤 상업 뮤지컬에서도 느낄 수 없었던 깊은 감동이었습니다.

특히나 이태석 신부님의 실제 사진이 스크린에 비춰질 때,
전 그분의 해맑고 선량한 미소가 한없이 사랑스러웠습니다.

그 분도 나와 똑같은 인간으로 태어나신 분인데,,,
어떻게 그렇게 자기 욕심 없이, 온전히 다른 사람을 위하는 삶을 사셨을까요?

마흔여덟이란 젊은 나이에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간 이태석 신부님..
더 오래 사셨으면 아마도 마더 테레라 못지 않은 성인으로 추앙받지 않았을까요?

하필 공연을 본 날,
아프리카의 에볼라에 희생된 최초의 유럽인... 스페인 신부님의 부고 뉴스를 접했습니다.

그 신부님도 하나님의 사랑을 몸소 실천하기 위해,
위험 지역에서 철수하거나 자기 몸 사리지 않고 환자들을 돌보다 희생되셨겠죠.

아마 이태석 신부님도, 대장암만 아니었더라도 사랑하는 톤즈 사람들 옆에서 생을 마치셨을 거 같아요.

마더테레사나, 스페인 그 신부님이나, 이태석 신부님이나...

감히 저 같은 건 발톱의 때만큼도 따라가지 못할 희생정신에 기가 죽게 됩니다.

하지만 기 죽는 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그 분들만큼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남에게 피해주는 일은 조금이라도 덜 하겠다는 마음으로 살아가자...
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봤던 분든... 수단에서는 저렇게 생존을 위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데,
우리와 아이들의 모습은 어떤가 되돌아보셨다고 했는데....

아이들을 교육할 때 100번의 말보다,
아이들을 데려와 <웃어라 톤즈>를 한 번 본다면 더 많은 것을 깨닫게되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