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는 윤동주를 독립운동가라고 칭하지만 어쩌면 그는 이러한 거창한 표현과는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른다. 오히려 우리는 윤동주의 시에서 투쟁의 이미지보다 따뜻함과 사랑 그리고 겸손함을 느낄 수 있다.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했던’ 그는 오늘을 사는 청년의 마음을 대변한다. 29살 독립예술가 싱어송라이터로 살아가려는 이 시대 청년 콩은 그의 시를 읽으며 시대는 다르지만 현실의 아픔을 시에 녹였던 그를 통해 우리는 시대를 초월한 동질감을 느끼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위로를 받는다. 하루하루를 견디며 숨 가쁘게 살아가는 이 땅의 청년들..

일제강점기라는 암흑의 시대를 살았던 소년 윤동주와 2014년의 오늘을 사는 청년 콩의 만남.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른 채 헤매듯 휩쓸리듯 앞만 보며 달려가는 사람들 속에서 미래의 희망을 잃어버린 싱어송라이터 콩은 잃어버린 ‘그것’을 찾기 위해 오늘도 노래한다. 소년 윤동주는 시대의 아픔을 온몸으로 겪어내며 시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꽃피워 나갔다. 그 속에서 모국에 대한 사랑도 시대의 혼란 속에서 점점 더 단단해졌다. 형편이 녹록치 않았던 학생 시절, 일본의 탄압으로 모국어를 잃는 아픔을 겪었지만 그는 자기에게 주어진 일상을 사랑했고, 사람들을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