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도 하 내용 하 노래 하 어린이 뮤지컬인데... 아이들 아는 노래는 하나도 없고 내용도 어렵고 관람한 대부분 아이들 집중이 금방 떨어지네요

재미없어요 뮤직컬을 좋아하고 많이 다녀봤는데 인어공주뮤직컬은 넘 재미없어요 공연도중에 화면에러도 나고 별루에요

인어공주 다들 아시죠?!

애니메이션, 그림책, 뮤지컬 등등 많은 장르로 접할 수 있는 인어공주가

신도림 프라임아트홀에서 2014.11/8(토)~ 16(일)까지 공연돼요.

저는 첫날인 11/8(토) 11시 공연에 다녀왔어요.
프라임아트홀은 신도림 2번출구와 연결된 테크노마트 11층에 위치해있어요.

무료주차도 티켓만 있으면 3시간 지원된답니다!

김천전국가족연극제 금상 수상작

오~ 웰메이드 뮤지컬이겠네요.

이런 수상작 공연 참 좋아해요^^

모두가 알고 있는 인어공주 이야기를 바탕으로 시작돼요.

아리엘 공주는 자신의 생일날 몰래 물밖으로 나와 에릭 왕자를 보고 사랑에 빠진거죠.

그래서 해골 순두부 매운탕 음식점을 경영하게 된 문어마녀를 찾아가

자신의 아름다운 목소리와 다리를 바꿔 인간으로 변하게 됩니다.

에릭 왕자의 생명의 은인 찾기 무도회에 간 아리엘은

에릭 왕자를 만나지만 자기를 구했을 때 불렀던 그 노래를 불러달라고 하지만

아름다운 목소리를 잃어버린 아리엘은 부를 수가 없었고

이 때 아름다운 여자로 변신한 문어마녀의 노래를 듣고 자신을 구한 여자라

생각하고 결혼식을 올리려 하죠.

이 때 스커틀이 이끄는 바다 갈매기 떼의 도움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찾게 된 아리엘!

그러나 기쁨도 잠시 문어마녀에게 잡혀간 아리엘을 에릭 왕자는 목숨을 다해 구해냅니다.

두 사람의 공간을 초월한 사랑에 감동한 용왕님은 결혼을 승낙하고 행복하게 살게 되었답니다.

해골 순두부 매운탕을 운영하는 문어 마녀의 등장에 깜짝 놀랐어요.

독특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각색되어 새롭게 태어난 인어공주 이야기는

왕자의 사랑을 얻지 못하고 물거품이 되어버리는 슬픈이야기가 아니라

바다와 육지의 화합을 상징하고 희망찬 미래를 노래하는 Happy ending이라

더 감동적이고 흐뭇했어요.

3D 화면과 어우러져 바닷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어요.

배우들도 물고기가 헤엄치듯 계속 팔을 흔들고...

이런 것들이 모여서 인어공주의 완성도를 높인 것 같아요.

저도 어렸을 때 인어공주를 읽으며 자랐거든요.

그런 제가 이제는 윤과 함께 인어공주를 보며 에릭 왕자와 마녀의 싸움을 응원하고

에릭 왕자와 아리엘 공주의 사랑에 감동하고 있더라구요.

저의 어릴 적 추억을 윤과 공유하는 것 같아 흐뭇하기도 하고

감격적이기도 하고...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묘한 감정이 있었어요.

윤은 왕자님이 물고기도 아닌데 왜 바닷 속에 들어왔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왕자님이 공주님을 너무 사랑해서 바닷 속에서도 숨을 쉴 수 있다고 설명해줬는데

아직은 사랑의 위대함에 대해 이해하기 어려운가봐요^^

공간을 초월한 사랑의 위대함과

사랑을 지키기 위해 위험을 무릅쓴 용기

스커틀의 우정

등 윤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들이 많이 있었어요.

사랑, 용기, 우정! 윤이 꼭 알아야 할 따뜻한 말들을

인어공주의 아름답고 신비로운 사랑이야기로 이해했을 거예요.

원작에 충실한 뮤지컬뿐만 아니라

새롭게 각색된 뮤지컬이 상상력과 꿈을 키워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도 이런 새로운 뮤지컬을 자주 만나게 됐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