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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살기 힘들었던 스님과 신부가 자리를 잡은 곳은 ‘자진암’이란 곳이다. 두 사람은 그곳에 작은 초가집을 짓고 살게 되지만, 먹고 살 일을 생각하니 막막하여 인생살이가 힘겨워 자살을 하려고 찾아드는 사람들을 살려주고, 숙박비와 식비를 받아내려고 하지만 번번이 실패만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자살 충동녀 진수련이 ‘자진암’에서 목을 매고 죽으려 했지만 나무가 부러져 기절하게 되고, 두 노인은 그녀를 초가집으로 데려온다. 그들의 부단한 설득을 끝내 거부하는 그녀는 권총을 꺼내어 자살하려고 한다. 두 남자는 권총 자살은 청소하기가 힘들다는 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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