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寄附) : 자선 사업이나 공공사업을 돕기 위하여 돈이나 물건 따위를 대가 없이 내놓음. 누군가를 위해 자신이 가진 것을 아무런 대가 없이 내어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악인이지 선인인지, 남자인지 여자인지, 부자이건 그렇지 않은 사람이건 간에, 적어도 자기 것을 내려놓는 순간, 그 순간만큼은 누가 뭐래도 그 사람은 천사일 것 입니다. 왜냐하면, 그 행위만큼은 숭고하고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우리 동네 전주시 노송동에서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14년 동안이나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2014년 올해도 어김없이 나타나 어려운 이웃들의..

천사가 해마다 나타나는 노송동 마을에 사람들이 몰려든다. 흥부장은 언론의 청탁을 받고 천사의 뒤를 캐는 흥신소 직원이다. 야쿠르트 아줌마로 가장한 조그만은 기부금을 노리고 들락거린다. 한 때의 건달 판수는 이 동네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위치한 고물상을 차지하려 한다. 천사가 기부금을 놓고 가는 자리가 가장 잘 보이기 때문이다. 고시공부에 지친 달통은 세상을 원망하며 술로 세월을 보낸다. 다시 천사가 나타날 때가 가까워지자 흥부장, 판수, 조그만이 부산하게 움직인다. 판수는 천지에게 다가가서 고물상을 자기한테 내놓고 떠나라고 윽박지른다. 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