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하면 극에 집중을 잘 하는 편인데, 눈에 띄게 대사를 씹는 배우들과 조금 늘어지는 느낌이 드는 분위기때문인지 공연을 보는 동안 자연스럽게 인물의 감정선을 따라가지 못하고 계속 집중을 하지 못했다. 흐트러지는 정신을 붙잡다보니 평소 흔히 쓰지 않는 단어들을 활용한 대사들이 더욱 들리지 않았고, 결국 눈으로 가볍게 흐름을 짚어가는 수밖에 없었다.
내용 역시 ''막장드라마''라는 타이틀에 맞춰 유쾌하기를 기대했으나 조금은 작위적인 설정들로 웃음을 터뜨리게 만드는 상황들이어서 썩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오지는 않았다. 또한 딱히 반전을 기대했던 건 아니지만, 고전 특유의 뻔한 설정과 표현들이 장면장면들을 예상하게 만들어서 다음 장면에 대한 기대감이 들지 않았다.
하지만 이바노프 역할의 배우는 굉장히 지치고 혼란스러운 캐릭터를 잘 표현해냈고, 전반적으로 그 배우의 표정이나 몸짓들이 굉장히 인상깊었기에 별점은 세개. 극중 배경에 대한 이해가 준비되었거나 이바노프의 우울과 비슷한 상황을 경험해보았다면 좀 더 의미있는 작품이 되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아쉬운 점 역시 지극히 주관적인 부분이고, 함께 관람한 친구는 굉장히 좋은 평을 내렸기에 관람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는 일단 한 번 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다.

인간은 인간에 의해 고독하다 이바노프가 너무 공감이 되고, 사실 캐릭터 하나하나 다 이해가 되서 신기했습니다. 고전이면 왜저러지?싶은 면이 있기 마련인데 참 현대적으로도 손색없는 극이였어요. 게다가 물론 재밌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더더더 재밌었어요, 이렇게까지 웃으며 볼지는 몰랐거든요 ㅎㅎ 대사도 하나하나 너무 좋아서 보고나면 대본집을 사고싶어질거에요 ㅎ. 확실히 대학로판에는 이런 극들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정말 제대로 된 극을 본 느낌이였어요 감사합니다♥

한계를 모르고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라는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불안과 음울, 허무, 피로가 느껴졌어요.

소극장에서 공연하니까 배우들 호흡, 소리, 표정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안톤 체호프의 초기 작품으로 내용도 난해하거나 어렵지 않아 즐겁게(내용이 유쾌한 내용은 아니지만) 관람할 수 있다. 추천!!!

중후반부부터 연극에 집중하면서 봤습니다^^
배우분들의 연기가 캐릭터에 녹아있었어요.
어려울 수 있는 이야기를 쉽게 풀어내시려고 노력하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