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에서 예매한게 아니고 예술의전당 홈페이지가서 직접 예매했어요
거긴 예매수수료 없거든요 ㅋㅋ
오페라 자막은 무대 위와 양 옆에 빔프로젝트와 티비로 나와요
무대는 굉장히 컸고 저는 2층 앞쪽에서 봤는데
오히려 2층이 무대바닥도 보이고 좋았어요
무대 바닥 영상이 무대와 어우러져서 보기 좋았거든요
주인공 남,여보다 파파xx로 나온 서브가 더 재밌었어요
아이들도 되게 좋아하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재밌게 볼 수 있는
오페라 같아요

1막과 2막 시작하기 전에 자막이 나옵니다... 읽지 마세요. 스포일러입니다^^ 일부러 내용 모른 상태로 갔는데, 극의 이해를 도우기 위함인지 줄거리를 다 말해 줍니다. 그거 보고 나면 다음 내용을 알기 때문에 지루합니다...
밤의 여왕의 아리아는 환상이었고, 밤의 여왕이 처음 등장하는 부분에 나오는 노래도 좋습니다.
왕자는 시련을 겪은 후 공주를 얻는다 하지만, 시련은 그리 고통스러워 보이지 않았습니다^^
파파게노는 실수를 에드립으로 커버하는 순발력을 보여 주었고, 관객들이 거기에 화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무대장치가 화려했지만, 모짜르트 시대에는 할 수 없는 장치들인지라 그 당시 무대가 어땠을 지는 알 수 없었고 (그렇다고 옛날 방식대로 무대를 꾸밀 순 없겠지요...), 오히려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면도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좋았고요, 모짜르트의 유명한 음악과 거기에 맞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것만으로 좋았습니다.

밤의 여왕의 아리아... 를 듣는 것만으로도 관람료가 아깝지 않았습니다.
정통 오페라는 투란도트 이후로 두 번째 인지라 자라스트로가 노래하는 부분은 좀 졸기도 했지만^^ 간간히 위트가 빛나고, 무대장치가 화려했어요 (모짜르트 시대에는 상상할 수 없는 테크닉들... 근데, 그 시대에는 어떻게 표현했을려나...)

적극 추천합니다.

초등5학년 아들이랑 같이 처음 본 오페라 공연이였습니다.
걱정했는데 의외로 재밌게 보더라고요..
뿌듯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에 앉은 아이가 너무 힘들어해서 많이 신경쓰여서 좀 짜증났어요.
초등학생 이상 관람이라고 되어있었지만 초등 저학년에게는 무리인듯 싶네요.

평소 오페라는 쉽게 접하기는 어렵다.
어렵기도 하고 지루하기도 하고...
단, 오페라 마술피리는 가족 오페라로 널리 알려져 재미도 있고 이야기도 있고 가볍게 볼 수 있다.
특히나 이번 오페라는 대사도 한국어로 하고 약간 코믹스럽기까지 해서 지루하지 않고 좋았다.

오랜만에 아이들과 좋은 시간을 가져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