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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에 배우가 산다 - 아마데우스

	연극 > 연극
	2015/08/10 ~ 2015/12/13
	디바인커피 아트홀
	이승호
	만 8세이상
	60분

: 8

연극, 이제 극장이 아닌, 배우의 집에서! ＇옆집에 배우가 산다＇는 배우가 극장이 아닌, 배우의 집이나 배우가 살고 있는 지역의 문화시설 (야외)편의시설 등에서 1인 모노드라마 또는 낭독공연을 진행하여 지역 주민(관객)들은 연극을 더 쉽고, 더 가깝고, 더 편하게 만날 수 있고 연극배우에게는 새로운 활동 무대가 되는 새로운 형태의 공연 프로젝트 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연극인 활동수명연장과 지역예술발전을 위해 (재)한국연극인복지재단과 사회복지 공동모금회가 함께 합니다.

천재음악가 모차르트와 그의 천재성을 시기한 살리에리 이야기. 살리에리는 모차르트에 대한 죄책감으로 정신병원에 수감되어 뒤늦은 후회와 회개를 하며 살아간다. 두 음악가의 치열한 자존심 대결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모노드라마 〈아마데우스〉에서는 연극배우 이승호가 1인 16역을 연기하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이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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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점 (1명)

옆집 할아버지 같은 살리에리

xi***

2015.09.14

개인적으로 안토니오 살리에리라는 인물에 많은 애착을 가지고 있기에
피터 셰퍼 작 아마데우스 연극을 무대에서 볼 기회를 손꼽아 기다려왔습니다.
그러다 아마데우스가 1인극으로 올라온다는 소식을 듣고 당장 예매해서 달려갔습니다.
보통 2인 이상이 하는 극을 1인극, 그것도 낭독 형식으로 한다기에 기대가 컸습니다.
바로 옆에 농사짓는 밭이 있는, 초등학교 뒤 작은 커피숍 한쪽 구석의 무대에서 막이 올랐습니다.
(찾아가기가 좀 어려웠어요. 다음엔 약도도 같이 제공해주세요~)
영화버전과 유사한 점이 굉장히 많이 보였는데 나쁘지 않았습니다.
영화를 축약해서 옛날 이야기처럼 들려주시는 느낌이랄까? 연극인 개인을 지원하는 프로젝트와도 잘 맞는 주제였다고 생각해요. 아마데우스는 원래 살리에리의 혼잣말로 시작해서 혼잣말로 끝나는 극이니까요.
(그런데 등장 퇴장시에 나오는 넬라 판타지아는 왜 갑자기 튀어나왔는지 정말이지 이해할 수가 없었어요. 시대도 주제도 안 맞는 심각한 미스 초이스였던 것 같아요.)
연기 경력이 긴 배우님은 하늘의 재능을 질투하면서도 그 아름다움 앞에 서러워하며 무너지는 살리에리라는 캐릭터를 멋지게 소화하셨고 (s발음이 살짝 sh로 발음되는 면은 있었지만요) 눈물연기나 울부짖는 연기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보는 저도 눈물이 찡했어요..
중간중간 다른 캐릭터를 흉내내실 때 (특히 여자역) 개구지고 유머러스한 면도 보여주셔서 좋았어요.
무대는 전용 극장이 아니라 미흡한 점이 많았지만 자유로이 촬영할 수 있어서 사진도 몇 장 찍었고요, 조명도 음향도 괜찮은 수준이었습니다~ 저는 일부러 찾아가서 봤지만 원래 그 카페를 이용하던 그지역 주민분께서 이 극을 관람하셨다면 놀라웠을 것 같아요.
의상도 예쁘고 캐릭터성을 잘 살려서 표현해준 것 같아서 보기 좋았습니다.
(가면 쓴 남자로 분하는 장면에 등장하는 가면이 아이쿠... 다른 유명한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의 아이코닉한 가면이라 몰입도가 확 깨지는 면은 있었습니다. 검고 무서운 얼굴이라는 점은 틀리지 않습니다만 아직 한 번 더 일정이 남은 걸로 압니다. 그 부분은 바꿔주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봤을 떄 정말로 ''옆집에 배우가 산다''는 컨셉에 걸맞는 좋은 무대였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집 옆집에도 이런 멋진 배우님 안 계실지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