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을 연기한 배우들의 에너지가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우미화, 성여진, 이갑선 같은 베테랑 배우들의 합도 좋았구요
처음부터 이런 쟁쟁한 제작진의 작품이 단돈 15,000원이라는 게 미안할 정도였는데
그나마 1+1티켓으로 친구와 함께 볼 수있어 좋았습니다.
김수희연출의 연극은 항상 독특한 구성과 내러티브를 가지고 있어서
이제는 일부러 찾아보게 됩니다.
공연기간이 짧아 아쉬웠는데 다음에 또 올라올 수 있기를, 이 배우분들 그대로 만날 수는 없을 것같긴하지만, 바라봅니다.

돌연히 멈춤 최고..!
새롭고 신선한 연극이었어요

소재가 참신하다. 그렇기 때문에 몰입도가 좋은 편이였다.
과학이라는 소재의 ''안''을 파고든것이 아니라 ''성질''을 이용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보기 편했다. 되려 과학이라는 소재가 나온다는 이 연극을 보면서 내용전달을 놓치지 않으려고
무던히 애를 쓴게 극의 몰입도를 더 올려 주었다.

이 연극을 보고 느끼게 된것은
몸과 마음은 하나라는 것이다. 몸에 맞지 않는 정신을 가지게 된다면 그것은 몰락으로의 길이다.
그것을 알기에 주인공 진이는 하마로서의 삶을 택한 것이 아닐까?

배우들의 세밀한 동작화 정확한 발성, 그리고 적재적소에 등장하는 오브제들이 극을 더 매끄럽게
만들어 주는데 일조 했다고 본다. 영상,무대,소품,의상 그리고 배우들의 좋은 연기까지
모든 것이 좋았다.

배우들 연기 뛰어나고 극 구성도 창의적이고 실험적입니다.
군데군데 웃음 포인트도 있고, 생각을 하게 하는 지점도 많습니다.
추천합니다~!

"돌연히 멈춤" (작,연출:김수희 출연:성여진, 전중용, 우미화, 이갑선, 안창환, 이승헌, 강해진 제작:극잔 미인 극장:대학로 노을소극장 별점:★★★★★) 너무 재미있게 봤던 "졸업작품"을 연출했던 김수희 연출님의 산작이다. 포스터를 봤을때 저 그림이 뭔가 했는데 하마였다. 먼 미래인 동물과 인간이 자연 생식을 하지 않는 시대에 치매 약품 개발을 목적으로 하마를 대상으로 실험을 하게 된다. 인간을 점점 닮아가는 하마와 거기에 연민을 느끼는 인간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처음 봤을때는 영화 ''혹성탈출:진화의 시작'' 과 비슷한 애기 소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얘기를 풀어가는 방식이나 결말은 다르다. 이런 얘기를 소극장에서 공연 할 수 있다는 것에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 극장에 맞게 무대 세트 없이 연출한 공간과 영상을 비추는 막의 사용도 좋았다. 영상의 사용도 이전 작품인 "어디가세요 복구씨" 처럼 공연과 잘 조화를 이룬다. 그리고, 스포일러가 될 수 있을지는 몰라도 포스터 그림과 연관이 있는 예상하지 못한 마지막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모든 배우분들이 호연을 보여 주었다. 특히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 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줬던 안창환 배우님과 "백묵원 - 유전유죄, 무전무죄" 의 강해진 배우님의 연기가 좋았다. 최박사와 회장의 음모 내용이 이해가 안되서 한번 더 보고 싶지만 시간이 없는게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