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만인을 기다리며" (원작:존 쿳시(J. M. Coetzee) 연출:박재완 작곡,기타연주:이세형 출연:오태영, 권경희, 최태용, 김낙균, 최유리, 박상진, 차태홍, 박진석, 이호석, 한건, 장원일, 노동욱, 손은수, 함승아, 강사랑, 김채경, 김우정, 김지숙 제작:극단 루트21 극장:서강대 메리홀 소극장 별점:★★☆☆☆) 어느 자그마한 변경 정착지의 일들을 관장하는 치안판사의 얘기이다. 어느날 ''야만인들의 제국 침입'' 이라는 풍문이 나돌고 계엄이 선포되고, 통치를 위임받은 대령이 오게된다. 제국이 야만인 전쟁 포로들을 부당하게 대하는 것을 보게 된 치안판사는 야만인들을 동정하게 되는데... 외국 소설을 무대화하는 공연의 단점을 절실히 느낀 작품이었다. 심리 상태를 표현하는 단편적인 대사들이 극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주고, 무대 구조물을 이동할때 나는 소음들도 집중을 방해한다. 2시간 40분의 공연 시간이 길게 느껴진다.

원작 자체가 매우 추상적이어서 관객 나름대로의 상황을 설정하여 거기에 맞춰서 이해하면 되는 연극이다.
이런 추상적인 연극은 어떻게 연기하든 그에 맞는 상황이 그려지므로 공연자들에게는 부담이 적다.
그렇지만 전체적인 연기는 아마츄어의 때를 벗지 못했다는 느낌을 준다.
그나마 주인공은 열연을 하였지만.
그러나 막판에 주인공을 벗도록 연출한 것은 팬 서비스 차원에서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