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날짜? 2월 14일 7시 30분 공연
관람자 : 4인 가족(9,10살 초등 포함)
오랜만에 가족 공연을 갔다. 그동안 이리 저리 바빠서 아이들과 잘 가던 공연도 거의 반년을 끊고 살았나 보다. 항상 공연 전 30분 전에는 도착을 하다가 막히는 차로 인해 헐레벌떡 뛰느라 평소에 잘 찾던 지리도 약간 헤맸다. 알고 보니 전에 잘 가던 극장 옆이더군 ㅎㅎ

공연장에 들어가 자리를 찾아 앉고는 처음엔 살짝쿵 걱정이 되었다. 이런 무대가 잘 안 보이는 거 아냐 하는 생각에~~ 경사가 많이 져 있긴 한데 무대가 커 보이지 않아 좀 걱정이 되었다.
아이들 자리 밑에 시트 하나씩 깔아 주고 please을 속으로 외치고 있는데 간단한 설명 후 공연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엥 왜 아무도 안 나오지? 하고 생각하는데 의외의 곳에서 큰 헤머(?)같은 것을 등장하는 배우. 멋진 공연이 시작되었다. ( 공연이 시작되고 보니 무대가 안 보일까 걱정했던 것은 기우였다.)

처음엔 별 이야기 없이 공연으로만 보여주는 거라 작은아이는 별로 집중을 못하고 이해를 못하는 듯 보였다. 그런데 재미있는 목소리로 주고 받은 배우들의 목소리와 상황을 보더니 절로 흥이 나나보다. 내 손을 막 두드리며 손뼉을 치며 어깨를 들썩 들썩, 큰 아이는 배우들이 연주에 맞춰 무릎을 두드리며 같이 따라하는게 아닌가!
공연 중간 중간에 관객을 무대로 모셔 모두 함께 어우르는 무대에, 큰 웃음을 주는 공연에
너무나도 오랜만에 정말로 큰 소리로 많이 웃었다. 나중에 라면을 끓여 시식할 때 재빨리 손 들고 나가지 못한 큰 아이는 아쉬운 듯 맛있겠다를 연발했다. 덕분에 집앞에서 라면을 종류별로 다 사 다음날 아침 라면을 끓여먹었다면 말다했겠지~~

공연이 끝나고도 아쉬움에 약간 미적거리고 있으니 다시 막이 열리고 배우들이 다시 두드리기 시작한다. 떠나지 못하는 관객들을 멋진 타악 연주로 공연 장 밖까지 배웅해주던 배우들의 열정을 보면서 참, 공연을 사랑하시는 분들이구나 하는 생각에 입가에 웃음이 절로 났다.

` 공연일: 2009년 2월 13일

` 공연 시간: 19:30

` 공연 장소: 롯데월드 예술극장

` 공연 장르: 타악 공연

` 공연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타악 공연과 만나다.


` 공연 내용:

금요일 저녁부터 살짝 비가 왔다. 비오는 날은 밖에 잘 나가지

않지만~ZEMITA를 보러 갔다.

공연 티켓팅을 보통 1시간 전부터 하는데 1시간 30전에 가서



직원분께 티켓팅을 부탁하니 친절하게 해 주셨다.

공연을 보기 전 간단하게 롯데리아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공연장에 들어갔다.

공연은 망치 역할의 배우가 나와서 재활용 악기를 두드리며 시작된다.

공연은 드라이버와 망치 롱로즈 그리고 두 명의 루키 등 5명의

배우들의 타악 연주와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무대는 거대한 톱니바퀴가 굴러가고 있는데 갑자기 고장난 톱니바퀴를 고치는

과정을 배우들이 연주한다.


재활용 악기(음식물 쓰레기통을 이용한 연주) 다양한 방식으로 타악 연주를

보여준다는 점이 좋았다.또 관객들중 한 분(영구 역할) 올라가서 타악 연주할

기회가 있는데~보는 것만으로도 나까지 신이 났다.

공연이 끝난 뒤 공연장 입구에서 관객들에게 인사도 해 주고~포토타임 서비스까지

해 준다. 땀이 뒤범벅된 배우들의 열정은 빛이 났다.



아쉬웠던 점은

1. 공장을 배경으로 타악 연주에서 중반쯤에 주방을 배경으로

라면을 끓이기 위해 야채를 썰었던 것은 난타를 연상시켜

서 ZEMITA의 개성이 살지 못한다는 점이다.



2.아이들이 보기에는 재미있지만 어른들은 공감이 안 되는 부분

이 있다. 가족 단위의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공연이 되었으면 좋겠다.



3. 무언극으로 가려면 아예 무언극으로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차력쇼의 따이따이같은 대사는 유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창작 공연이든 관객과 함께 숨쉬면서 더 좋은 공연으로 거듭난다고 생각한다.



타악을 좀 더 많은 대중들이 교감할 수 있는 공연으로 재탄생하는 ZEMITA가 될 거라고 믿는다.



----------------------더스테이지 깨몽이--------------------------------------

1시간 20분.

롯데월드 예술극장을 정말 오랜만에 다녀왔다.
20년도 더 지난 시간으로 기억을 더듬어 갔던 장소와는 많이 달라진 곳이지만 ... 중간에 갈일이 없었던가????
하긴 우리나라 뮤지컬의 산실이라 할수 있는 곳인데 어느순간부터 어린이 공연만 간간이 올려지고 한동안은 극장 자체가 문을 닫기도 했었다.
현재 활동중인 뮤지컬의 대배우들이 이곳에서 연기.노래를 배우고 활동했었는데... 그 옛날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다.

타악퍼포먼스 재미타의 공연을 보러 오랜만에 찾은 롯데월드 예술극장.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는데도 가는길에 이정표 하나 없길래 그사이 혹시나 위치가 변경되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찾아갔는데 역시나 그자리에 그대로 였다.
나름 반갑운 마음.
표를 받아들고 시간이 여유로워 아이스링크장의 청소하는 모습, 링크장을 누비고 다니는 여러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 가운데에서 열심히 연습중인 어린 선수들도 구경했다.

공연장은 꽤 컸다.
아타까운것은 관객이 너무 없어서 배우들의 사기가 어떻지 조금 염려되었다.
그.래.도 열심히 즐겁게 공연을 진행해 주어서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어느분이 어린이난타같은 공연이라고 후기를 올려주어서 사람들이 어린이 공연인줄 안다며 살짝 울상인 모션을 보여주셨는데 ^^
어린 아이들과 같이 봐도 좋을 가족 공연이지만 어른들만 와서 봐서 괜찮은 공연이 맞다.
이번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새내기 여학생 2명과 군대를 마치고 복학을 준비중인 청년 1명과 함께 4명이 찾은 공연장.
맨 앞자리에 앉은 탓(?)에 우리 일행들은 지목도 많이 당하고 무대에도 오르고 선물도 받았다.
공연을 즐겨 보러 다니지 않았던 이들이기에 배우들이 요구하는 사항들에 재치있게 반응하지 못해 살짝 어리둥절해 하기도 했지만 ^^ 시키는 대로 다 하고 사진도 찍히고 맛난 시식도 하며 즐거워들 했다.
배우들이 보여주는 타악공연을 보기만 하지 않고 함께 장단도 맞추고 소리도 내고 무대에서 즉석에서 만드는 라면시식에 손 높이 들고 나가서 맛있게 후루룩 얌얌 입맛도 다시고 ~
무대는 다양한 주변의 소재들(냄비, 후라이팬, 대형쓰레기통, 대형물통, 타이어휠 ...) 을 이용한 재활용 무대였는데 색감도 좋고 설치된 모양도 보기 좋았다.
북으로 이용된 물통에는 여러 색깔로 표현하기도 했지만 공연중 한번씩 위치를 바꿔주는데 ^^ 배우들 캐릭터가 재미나게 표현되어 있었다.

아직 홍보가 많이 되지 않아 손님이 많지 않아 죄송하다는 이야기와 어린이 공연인줄 알아 더 어렵다는 얘기를 앞서 들었었는데... 빨리 자리가 잡혀서 많은 이들이 찾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살짝 아쉬운것은 무대소품들도 좋고 잘 만들어 놓았는데 좀더 무대소품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퍼포먼스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톱니처럼 풍차 돌듯이 돌아가던 조형물이나 달려있던 물통들, 타이어휠 등등 상황극을 더 넣어서 보는 재미와 소리의 조화를 더 만들어 낼수 있을것 같던데...
주로 사용되던 대형물통북도 몇개 더 있다면 ^^ 관객을 여러명 무대위를 불러서 같이 장단을 맞추는 재미가 있었을것 같다.
이번에는 관객이 많지않아 그대로도 괜찮았지만 많은 관객이 있다면 그만큼 참여하는 이벤트의 기쁨이 여럿에게 주어지면 더 좋을테니까!

즐겁게 공연보고 나와서도 복도에서 장단으로 마무리 해주는 친절한 배우들에게 고마웠고 마지막까지 그들의 연주를 듣고 마지막 박수를 보낼수 있었다.
공연끝나고 석촌동에 있는 저렴한 분식집에서 여러가지 메뉴로 저녁을 먹고 오랜만에 석촌호수의 멋진 밤풍경을 보며 호수를 한바퀴 돌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다 돌아왔다.
요즘은 날이 푸근해서 밤운동을 나온 분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겨울인데도 이정도니... 다른때는 어찌 걸을까 하는 뜬금없는 생각을 다 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