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은 꽤 가는데 이웃한 국립국악원의 좋은 연주회는 늘 가보고 싶었는데
이번 년말공연을 검색하다가 그냥 제목만 보고 가게 되었습니다.
예약당이름만 외워서 갔는데 남부터미날 5번 출구에 내려 마을 버스 22번 기사님께 물어보니
국립국악원은 아는데 예악당은 모르신다고 해서,,, 그냥 국립국악원에서 내려 잘 찾아갔습니다.

시작하기전 로비에 사람들이 많아서 좋았고요..
예매할때는 빈좌석이 별로 없는 거 같았는데 막상 당일 가보니 좌석이 듬성듬성 비어 있어
인터파크의 빈좌석이 모두 예매된 건 아닌 것 같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무튼 일단 무대가 잘 차려진 상차림 처럼 예쁘고 짜임새가 있게 보여서 좋았습니다.
앞쪽 화면의 작품제목 설명도 작품 감상하기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작품 하나하나가 다 잘 다듬어 진거 같아서 좋았고,,, 의상이나 악기는 클로스오버나 개량된 것이니
국악기저 모든 것을 하려는 음악이구나 생각했습니다.

개량아쟁으로 보이는 악기 연주자의 머리가 금발이라 순간 외국인인가 했는데
한국인 같은데 확실히 모르겠지만 요즘은 시골에서 농사짓고 소모는 사람들도 외국인이라든데
국악도 외국인이 하나둘 자리를 차지하면 이게 어떻게 되는 건가 순간 좀 띵하긴 했습니다...
서양음악은 동양인들이 많이 하는데,,, 동양음악을 서양인이 할수 있을까. 한다면 그게 무슨 의미일까.
생각해보면 마음이 복잡해 지지만 그건 다음기회에 생각해 보기로 하고 ㅡㅡㅡ;;;
북연주가가 너무 가냘프니까.. 혹시 힘이 딸려 스틱이 떨어져서 아래 다른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을 치지는 않을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보통 스틱은 다들 한번씩 떨어트리던데,, 그런 일은 없겠지만
안전상 좀 불안해 보였습니다...

음악이 한작품 한작품 소중한데 공연 중 쉬는 시간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관중이 흘려보내지 않고 머리로 몸으로 소화시킬 시간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요..
그리고 클로스오버라도 전 공연시간을 통해 출연진이 한번은 전통 복장을 입고 나오는 것은 어떨지요,.
모든 춤사위는 전통 춤사위였으면 하는 개인적 바램도 들었습니다..

국악전통 공연에서 개인적으로 늘 좋은 점은
무대위에서 묵묵히 연주를 하던 연주자가 소리를 내서 노래를 하고 그것도 놀라운데
다시 몸을 움직여 춤을 출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다음은 ,,,, 결국 관중도 춤 사위로
소통을 하는 그게 국악의 매력이 아닌가 합니다. 그런 점은 이 공연에서도 바탕적으로 보여줬다고 봅니다.

다만 마지막 종결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을 약간 유랑극단 식으로 맺은 부분은 좀
아쉬웠지만 나중에 이팀의 활동이 10년 이상 계속된 것으로 볼때 많이 생각해서 결정하셨을 테니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 그렇다는 것으로 생각해 주시겠지요,,,

앙코르 곡이 준비가 안돼서 마지막 곡을 한번더 한다고 했을때..
그래도 단원 모두가 다시 무대에 설 수 있는 곡으로 하자고 의견을 냈을때
또 바로 받아 들여 단원들이 소통하고 협동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 주셔서 좋았습니다.
저도 마지막 곡보다는 중간에 가장 핵심적인 국악소리를 듣고 싶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럼 앞으로 공연도 좋은 성과 있기를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