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습고 슬프다가, 무서워서 억울한 사람들이 참 많다. 그런데 억울한 줄도 모르고 그저 그냥 산다. 이런 세상에서 억울한 걸 알고 억울하다고 외치는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 도처에 억울하다고 아우성치는 이들이 있지만 사람들은 그 소리를 듣지 못 한다. 억울한 일을 세상이 속 시원히 해결해주지도 않는다. 남의 억울함에 관심이 없으니 스스로 억울한 사정을 제대로 알리지도 못 한다. 그러고 말기라도 하면 다행일 텐데, 억울한 사람들이 또 다른 억울한 사람더러 억울하다 외치고 한풀이를 하려 한다. 정작 그 억울함이 더 큰 원인과 맥락으로부터 야기되었음..

복동은 과거의 의료사고를 낸 병원을 상대로 보상을 요구하지만 오히려 병원에선 그 책임을 복동에게 떠넘기며 그의 요구를 묵살한다. 이에 분노한 정복동은 신애와 억남을 납치해 협상을 시작하려한다. 한편, 방송에선 신종 전염병인 플루k 바이러스의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대책 발표가 연일 매스컴에 오르내리고 있고, 이를 둘러싼 최교수와 방역당국의 거대한 음모가 서서히 수면위로 떠오르며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