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의 의미를 확실히 알려준 연극이었어요.폭풍감동
내년엔 가족이랑 보러올게요.

성탄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뻔할 수 있지만 진부하지 않은 감동이 있는 연극이에요. 연기자들의 능청스런 연기도 재미나고, 덕구의 리얼한 묘사는 정말 감탄스러웠어요~

1년 전 쯤, 인터넷에서 한 목사님의 설교 말씀 속에 이 연극이 소개되었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 어떤 감동이 있는 공연일까 무척 궁금했습니다.
2015년 새 다이어리에 "빈 방 있습니까"를 적어놓고 1년을 기다린 것 같네요.
그 기다림 끝에 소중한 공연 마음에 담아가게 된 것 같습니다.

한 공간 안이지만, 그 안에서 많은 관계들과 이야기들이 자연스레 펼쳐졌고
최종률 선생님과 배우분들의 뛰어난 연기가 저희를 연극에 몰입하게 된 것 같습니다.
쉬는 시간처럼 귤을 관객들과 나눠먹는 센스도 참 재미있었고
디테일한 연기들, 무대 아래서 선생님의 조마조마하는 연기와 덕구 배우분의 진지한 연기도 참으로 돋보였습니다.
동료 학생들의 아름다운 화음들과 개성 다양한 성격들의 연기 조화도 참 좋았습니다.

공연을 마치고 함께한 여자친구와 덕구의 대사들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예수님이 우리 집으로 오시면 내가 방 쓸고 닦고 해드릴꺼라는 솔직한 하나님과의 대화..
세상살이에 바빠 수많은 것들로 내 방들을 가득가득 채워 살면서
예수님이 방에 머무실 자리 한 켠 마련해두지 않은 저희들의 마음을 돌아보게 됩니다.
연극을 통해 우리에게 "내가 함께 할 빈 방이 있느냐"라고 물으시네요.
당연히 우리 중심에 계시는 예수님이지만, 더 낮은 자세로 저희에게 함께하심을 청하시는 것 같아요.

바쁘고 럭셔리한 2015년의 성탄을 준비하고들 있지만
다시금 우리 자신을 정돈드려 필요없는 마음들을 내게서 비우고
이 겨울 예수님과 함께 할 뜨뜻하고 안락한 마음의 안 방을 주님께 내어드리는 덕구가 되겠습니다.

좋은 공연 주신 배우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