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자주 가는 편인데도
예매당시 좌석이 확실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
1열이 활성화가 안되어있길래 (앞에 사람 머리 가리는 거 싫어한다)
2~4열 애매한 자리보다는
확실하게 좀 트인 곳으로 앉고 싶어서 친구랑 자리를 떨어뜨려 맨 뒷열 통로에서 좌우로 한자리씩을 예매했다.
좌석배치도에도 분명 통로가 있는 걸로 나왔다.
당연히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하고 똑같은 좌석일거라 생각했다.
아르코가 워낙 좌석을 뜯었다 설치했다 변동이 많은 곳이니까.
그런데 막상 가보니 통로가 없었다. 옆에 비우려고 일부러 맨 뒤로 예매한 건데
결론적으로 제일 후진 자리를 예매한 셈이다.
게다가 내 앞줄에 앉은 연출자.
공연시간 내내 스마트폰 들여다본다.
연출자인지도 몰랐다.
공연끝나고 로비에서 한무리의 지인들에게 축하받고 있더라.
진심 불쾌했다.
자기 공연 돈주고 보러 온 관객에게 방해를 날리다니. 허허허
게다가 공연시간 60분이라고 되어있는데 45분 했다.
1+1이었기에 망정이지 3만원 다 냈으면 진심 환불하라고 항의할 참이었다.
아르코라는 공간이니 브랜드가 주는 신뢰만 믿고 보러 간 연극이었는데.
게다가 내용은
보 비더버그 감독의 "아름다운 청춘"과 프랑소와 오종 감독의 "인 더 하우스" (맨끝줄소년이란 제목으로 얼마전 연극도 상연되었다)를 짜집기 해 표절한 듯한 소재와 구성이었다.
여교사와 남제자.
타인을 조정하여 그 글속에서 쾌락을 느끼는 일종의 관음.
45분짜리 연극에 티켓값 3만원이라니 종합적으로 불쾌한 경험이었다.

#최고

너무 짧아서 아쉬웠던

2인극, 한정된 무대, 끓어오르는 주전자, 찻잔의 김, 밀도있는 대사, 음악...
교무실이라는 공간이 드레스덴으로 바뀌고 석양이 지고 두 사람의 밀고 당기는 ''대화''...
엄청 추운 날이었지만 몰입해서 재미있게 봤네요
이번엔 교사와 학생이야기였지만 다른 장소에서, 또 다른 주인공들이 나와도 전혀 어색함없이
전개될것 같은 기대감이 있었어요 여러 버전으로 있어도 재밌을것 같단 생각이 들었네요
잘 봤습니다~

재밌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