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교향악단 연주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곽승지휘자아래 정말 잘 훈련된 군인처럼 활 하나하나까지 일치하는것 같았습니다.
음의 긴장감이 끊이지 않아서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집중할 수 있게 만들었던것 같구요.
처음 곡부터 끝날때까지 그 긴장감이 끊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지휘자분이 나이가 많이 드셨음에도 불구하고 그 지휘봉으로 진두지휘하시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였습니다.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을 협연한 김원...
베토벤다운 베토벤을 들려주었습니다.
그 작은체구에 피아노 소리가 어찌나 크게 울려퍼지는지..
굉장히 까다로운 손놀림에도 불구하고 명료하게 울리는 피아노의 울림이 선명하게 잘 들렸습니다.
정말 관중들로부터 큰 갈채를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연주된 베토벤 피아노 교향곡 5번은 ..정말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워낙 유명한곡이여서 사실 실제로 연주된걸 들어본것은 처음이였는데요..
너무나 능숙하게 음의 높낮이/스피드가 잘 연출되었습니다.

마지막앵콜곡으로 비제의 아를르의 여인중에 파랑돌이라는 곡을 연주했는데..
이 앵콜곡은 이전 대전시립에서의 앵콜곡과 동일한 곡이지만..연주스타일은 완전히 다르더라구요.
더 열정적이며 극적인 요소를 많이 보여준 연주였습니다.

연주자분들은 정말 최상의 연주를 보여주신것 같아서 너무나 감동받았지만 일부 극성어머니들이
가운데자리의 1-3열을 전부 아이들만 앉히셔서 연주에 방해를 준건 좀 아니더라구요..
중간중간 아이들이 내는 소리에 단원분들이 관중을 쳐다보는일까지 발생한건 정말 아닌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연주를 들려주는건 좋지만 다른 관중들 특히 연주자에게까지 피해를 주는건
결코 좋아 보이지 않네요.

오랜만에 본 오케스트라 연주..
작년에 교향악축제를 보고나서 올해도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축제에서 처음 본 공연이 대구시향이었어요.
아.. 밀려오던 그 감동 +_+
강추합니다! 다른 날도 가기로 했는데..
기대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