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대학 동문들과 뮤지컬 한편을 보게 되었습니다.
50대인 우리 세대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과 노래 그리고 배우들이 다루는 실제 악기 연주가 극의 재미를 더했습니다.
이전에 보았던 신파극보다는 약간 덜한 눈물샘 자극이었지만 간간히 나오는 웃음코드가 부족분을 상쇄 시키고 있었습니다.
다만, 꽃순이의 일대기를 나열하다보니 깊이 있는 꽃순이 삶의 애환을 표현하는데는 약간 부족함도 느껴지지만, 잘 연습된 배우들의 연기와 열정이 감동을 주었습니다.
적당한 크기의 소극장에서 이루어진 공연은 연기자와 관객들이 같은 호흡으로 극에 빠져들수 있는 장점이었다고 생각듭니다.
3월에도 공연이 이어진다고 하니 많은분들이 함께 가셔서 보았으면 좋겠네요.
주인공 마승지씨의 동안 외모와 연기가 극에 잘 조화되었으며, 매체를 통해서만 보던 박형준씨의 실제 연기와 노래솜씨도 일품이었습니다.
한참 힘든 현실이지만 지난날의 애환을 보면서 희망을 가질수 있는 봄이 되었으면합니다.

꽃순이를 아시나요를 두번째 관람을 했어요 전에 강동 아트센터에서 한번 보고 이번에 대학로 엘림홀에서 두반째 관람을 했는데요 같은극이지만 소극장으로 오니 더욱 감동과 재미가 잘 느껴져서 좋았어요 배우분들이 연기도하도 악기도 치는 모습이 너무도 보기 좋았습니다 전 드럼치는 분의 소개로 보게되었는데 너무도 재미있어서 여러분에게 추천했답니다 음악이 나무도 극을 잘 이끌너주고 있는거같아서 좋았어요 때로는 고고장에서 밴드모습을 하고 때로는 슬픔에 힘을 더하여주는 라이브 모습에 너무나도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물론 드라마도 너무 좋았구요 모든악기를 직접눈에 보이는 무대위에서 연주하고 연기도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보기 좋았습니다!!! 흥해라 흥!!!

설날 오후에 시어머니와 ''''''''꽃순이를 아시나요''''''''를 보러 갔습니다.
설날인데도 불구하고 공연을 보러 온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좌석이 거의 만석에 가까웠거든요.
그런데 의자가 좁아서 5인용으로 되어 있어도 4인이 앉기에도 조금은 좁은 듯했습니다. 그래서 공연장측에서도 4인만 배치하는 것 같았어요.

꽃순이 역에 마승지 님, 춘호 역에 박형준 님이 열연해 주셨습니다. 마승지님은 검색해보니 올해 50이던데 소녀시절이나 20대 시절의 순이 역할에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답니다. 동안대회 우승자다웠답니다. 그리고 박형준님은 노래를 어떻게 그렇게 잘하는지, 배우이기 때문에 연기는 의심하지 않고 있었지만 뮤지컬이라 노래를 잘 할까 싶었지만 정말 놀랄 정도로 노래를 잘 하시더라고요.

꽃순이를 아시나요의 무대는 크지 않지만 시시때때로 다양한 공간으로 변한답니다. 무대장치하신 분 천재인듯. 재미있는 무대의 변화가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극이 시작되면서부터 ''''''''내이름은 소녀~ 꿈도 많지요''''''''라는 고운 노래가 흘러나옵니다. 꽃순이(꽃처럼 예쁜 순이라는 뜻)가 맑고 낭랑하게 노래를 부르고 춘호가 등장합니다. 꽃순이는 서울로 돈벌러 가고 춘호는 꽃순이를 쫓아 서울에 있는 대학교에 입학합니다. 때에 맞는 노래들이 계속 등장합니다. 그리고 월남전, 월남전에 참전했던 춘호는 제대이후 전쟁트라우마로 고통스러워하고 우연히 춘호와 꽃순이가 만나게 되면서 그들의 사랑은 꽃을 피웁니다. 그러다가 춘호의 사업실패로(꽃순이가 모아놓은 돈) 꽃순이에게 미안해진 춘호는 꽃순이의 면회를 거절하고.... 결국 꽃순이는 다른 사람에게 시집을 가게됩니다. 이러저러..세월은 흘러 춘호는 대기업이 짓는 아파트 공사장 경비가 되고 꽃순이의 아들은 비정규직으로 그 공사장에서 일하고 이로 인해 꽃순이와 춘호가 다시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세월은 너무도 흘러 꽃순이는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점점 기억을 잃어갑니다. 이제 꽃순이에게 남은 기억은 춘호오빠와 함께 노래부르던 ''''''''내 이름은 소녀~''''''''즈음입니다. 춘호는 꽃순이를 업고 젊은시절 서울에서 보았던 벚꽃놀이를 가자며 걸어갑니다. 그렇게 꽃순이의 고단하고 힘들었던 한 생이 정리됩니다.

너무 자세하게 스포를 한 것 같네요.

하지만 이 공연의 핵심은 줄거리도 줄거리이지만 노래들입니다. 뮤지컬이라기보다는 음악극에 가까운 공연입니다. 그 때에 적절한 노래들, 흘러갔지만 귀에 익은 노래들이 하나하나 나옵니다. 그리고 그 노래들이 현장에서 악기를 직접 연주하며 부른다는 점이 더욱 높이 평가하고 싶은 부분입니다. 정말 대단합니다.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고 연기까지 멋들어지게 하는 배우들에게 끝나고 큰 박수를 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의 어머니는 극의 마지막 부분에서 눈물을 흘리셨다고 하더라고요.

이 공연을 보면서 저는 중반부터 계속 눈물을 흘렸습니다.
1960년대부터 2010년대 까지의 한국의 근현대사가 이 공연의 밑바닥에깔려 있습니다. 이촌향도의 현상, 월남전 참전, 그리고 전태일열사의 분신, 1970년대 동일방직 YH여공 노동조합 사건, 전두환의 쿠데타, 정경유착, IMF, 청년실업, 비정규직 노동문제 등등 - 보는 내내 가슴이 아팠습니니다. 굴곡진 한국의 근현대사. 특히 동일방직 여공 ''''''''김경숙''''''''님을 모티프로 한 사건에서부터 흐르는 눈물이 멈출 줄 몰랐습니다.

또한, 저는 인생이 얼마나 무상한지 한참이나 먹먹해서 공연의 끝부분에서 또 눈물을 흘렸답니다. 무엇을 남기는 것일까? 내가 꽃순이의 나이가 되었을 때 무엇을 남길까라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지금 중요하다고 여기고 아둥바둥하며 살고 있지만 결국은 이것들이 나에게 정말로 중요한 것일까라는 의문도 들었습니다. 인생무상... 그러나 그 무상함만을 생각하고 살아서는 안되고 내가 남긴 내 길이 누군가가 걸어갈 때 작은 이정표라도 될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 정도는 했습니다.

재미있는 공연을 보면서 생각이 많아집니다.
저는 정말 추천하고 싶습니다. 한번 보면 또 보고 싶어질 것이라고..

이 공연은 네이버 카페 ''''컬쳐불룸''''으로부터 표를 제공받고 직접 관람한 이후에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명절에 고생했던 와이프를 위해 준비했던 연극 그리고 뮤지컬 꽃순이를 아시나요...
12시 연극 한편을 관람하고 근처에 있는 핏자전문점에서 점심 식사를 한뒤에....
3시 관람했던 뮤지컬 꽃순이를 아시나요...
40대 이상이라면 무조건 추천할만한 뮤지컬이였습니다.
직접 음악을 연주하면서 연기까지...
내가 옛날에 들었던 라디오 드라마하고는 스토리가 다르지만......
내 세대의 사람들이라면 완전 반할만한 뮤지컬,추천할만한 뮤지컬 꽃순이를 아시나요...
옥의 티라할까???
춘호로 출연했던 이진영씨에게 죄송하지만.......
일단 뮤지컬이니 만큼 노래의 가창력이 못따라주는거와 학창시절부터 청년시절의
외모하고는 너무 안어울리는 머랄까 나이와 비주얼이 안맞는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어요.
나이들은 배우라고 뭐라하는것은 아닌데 연기는 오래하신지는 모르겟는데....
노래부를때 보편적인 가창력???
그리고 관람하는 의자가 너무 낙후되있고 거기다가 많은 사람을 수용하려 하다보니
4명정도의 앉을 벤치같은 의자에 5명을 앉게하니 옆사람과 서로서로 불편해서.....
안그래도 2시간정도의 관람시간에 의자도 딱딱하고 좁아서 불편하고...
정리하자면 이진영씨 비주얼&가창력 그리고 관람할때의 의자부분만 빼고나면 흠잡을곳이
별로없는 뮤지컬이였습니다.
3월부터 한성아트홀 1관에서 다시 시작하는걸로 알고있는데.....
이 부분만 수정해서 시작하신다면 더 좋은 뮤지컬이 될꺼에요.

관람후기에 울고 나온 관객이있다는 글을 읽었는데... 나는 안 운다고 안 울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꽃순이가 등에 업힌채 떠나는 모습에 그만 !! 한세상 살아온 길이 떠오르며 그만 눈물이 주르르 감동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