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공연장내에 소담히 자리잡은 노래방모양의 무대..
그뒤로 재미나게 배치된 놀이터...
화장실로 쓰였다...
공연내용은 사람사이의 관계에 대해 결론을 통쾌하게 내주지는 않았지만
아~~ 하는 생각을 던져주었고
약간은 독특한 연출과 소소한 재미를 안겨준 공연이다.
특히, 진선규배우님덕에 더 즐겁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던거같다

대학로 연극이 많이 활성화 된 반면, 연기력이나 연출력의 부족으로
다소 이야기 아이디어는 좋으나 감동이 덜한 작품이 많습니다만,

노래방가서 얘기좀 할까에서는 역시 극단의 힘이 이런것인가를 알 수 있었네요.
극단 따져가며 보는 성격 아닙니다만, 네이버에서 찾아본 호평들에
의아해 하며 갔던 연출력과 배우의 힘은 오호.. 대단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시도의 노래방이라는 구조에서 가족간의 소통과
각 에피소드마다의 연결고리가 되어주는 주인장의 역할이
대단하더군요. (특히, 일본어 공부 하는 방법 아직까지 웃습니다~)

조금은 진부할 뻔한 내용을 신선하게 엮어간 오랫만에 좋은 연극이었습니다.
배우의 힘을 보고싶으시다면, 좀 더 뭔가 흥미로운 구조의 연극을 보고싶으시다면,
한번 쯤 실험해보셔도 좋을거예요. ^^

쫌... 뭐랄까??

그... 노래방 화장실이 놀이터라는 컨셉이 보면서 이해하기가 어려웠어요~

뭘 말하고 싶었던 건지...

마지막에 배우분이 하신 말이 힌튼걸까요??

'놀이터에서는 놀아야한다??'

아무튼 보는데 쫌 난해하다는 느낌이 들었구요~

아버지 역할을 맡으셨던 분은 정말 연기가 실감났어요~

보통 연극을 봐도 연기한다라는 느낌이 드는데 이분은 진짜 실제 경상도 아버지라는 느낌...ㅎ

제가 경상도 사람이라 그런지 저희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났어요~~

실감나는 연기 멋졌습니다~~ㅋ

그리고 아버지와 결혼할 뻔 한 아주머니 역할을 맡으신 분...!!

그 능청스런 연기에 반했구요~~!!ㅎ

내용을 쫌 어려워서 연구를 해봐야겠지만 배우 연기하는 모습에 재밌게 관람했습니다~

^^ 재밌기도 재밌지만 그 안에 또 다른 메세지들과.. 고민을 나눈 시간이었습니다.
사랑 관계 소통 .. 참으로 어렵고 난해하고 복잡한 거리들이지만 누구나 한번은 겪을 법한
가까움으로 풀어주어서 좋았습니다.. 오늘 막공까지 화이팅!

무한 애정을 품고있는 배우가 있는가하면, 무한 애정을 가지고 꼭 보게되는
극단의 작품도 있고, 절대 보지 않는 극단의 작품도 있고, 항상 기대를 하게 만드는
극단도 있죠. 저에게 간다.라는곳은 그 중에서 항상 기대를 하게 만드는 그런 극단이예요.
3월부터 시작한 공연이 어느덧 오늘로써 막공날이군요.
전 첫공을 보기 시작해서 3번이나 관람했네요.
보통 한번 본 공연은 잘 보지 않는 저에게 이 공연은 머랄까. 중독이 있다고 할까요.
공연을 생각하면 미소가 지어지는 저에게 있어 이 작품은 뭔지 모를 마음의 여유를
선사한 거 같아요.
아버지와 아들, 아들과 아들의 애인, 아버지와 아버지의 재혼녀, 애인과 애인들의 친구들.
등장인물들은 노래방안에서 대화를 나누고 혹은 싸우고 더러는 울면서, 노래방 이곳을
소통을 위한 창구로 사용하고 있죠. 하지만 함께 있으면서도 정작 필요할 때에 진정으로
소통할 수 없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타인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하는 현대인들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 웃으면서도 못내 씁쓸한 마음이 들었던 것이 사실인것 같아요.
한사람은 노래방안에서 다른 한 사람은 놀이터라는 공간을 통해 자신의 진정한
마음을 털어놓죠. 하지만 그것은 서로 메아리에 불과하지만요.
동떨어지지 않은 우리주변의 일이라서 더욱 공감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내 얘기, 그리고 우리들의 이야기, 내 주변의 이야기.
일상적인 이야기라서 더 와닿았던 그들의 이야기. 간만에 따뜻한 공연을 본 거 같아
뿌듯한 마음이 들어요. 그래서 3번이나 찾았겠죠^^
이야기하고 싶은 당신에게 용기내어 한마디 던져봅니다. 우리 노래방가서 얘기 좀 할까?
오늘 막공까지 화이팅입니다!! 두달여 따뜻함을 선사해준 배우들과 연출가분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