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았습니다.

"깃털들" (원작:레이먼드 카버 연출:홍정현 출연:윤계열, 이분홍, 장웅희, 최한솔 제작:창작집단 유령 극장:키작은 소나무 별점:★★★☆☆)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은 단편소설 작가인 레이먼드 카버(Raymond Carver,1939-1988) 의 동명소설을 각색한 작품이다. 평식의 직장 동료인 무영의 초대를 받고, 시골에 있는 그의 집을 찾아가면서 얘기는 시작된다. 평범하지 않은 얘기 소재가 재미 있었다. 제목인 "깃털들" 이 평식에게 어떤 의미였을가 생각해 본다. 원작이 실려있는 "대성당" 이라는 책을 읽어보고 싶다. 그리고, 선물로 받은 황금깃털 책갈피가 좋았다.

너무나 평범한 시놉시스인데 ''이상하고 특별한 저녁식사'' 라니 어떤 작품이길래 이런 문구가 있을까 궁금증이 생겨 관람했습니다. 무영을 사람에게 호감을 주는 매력적인 캐릭터거나 반대로 완전 특이한 괴짜로 표현되는게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백일된 아이가 우는데 바로 아이에게 가지않는 부모가 너무나도 비현실적이고... 무영이 저에게는 단순히 분노조절장애를 가진 역으로밖에 느껴지지 않아 안타깝네요. 갓난아이의 아버지가 아이를 면전에 두고 마구 소리를 지르는데 아이의 성장환경이 걱정됐다면 너무 멀리 나간거겠죠 ㅎㅎ 평식-상미 부부가 무영의 집을 찾으면서 투닥대는 부분은 어떤 의도인진 알겠는데 너무나 평범하고 시시콜콜한 대사들이 많아 좀 지루했구요. 이 커플은 감정이입보다는 뜬구름 잡는 대사가 많다는 생각에 머리에 물음표만 가득했습니다. 저에겐 특별하진 않았지만 확실히 이상한 저녁이긴 했어요.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