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20대 나의 젊은 날.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과 함께 대학로 소극장으로 이 연극을 단체관람 갔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에도 대학로에 많은 연극들이 있었지만 중․고등학생들 그러니까 청소년들을 위한 연극은 생각보다 찾기 어려웠다. 젊은 시절 연극과 뮤지컬을 사랑한 나는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도 교육적이면서도 생각할 거리를 던질 만한 좋은 연극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이 연극을 만나게 된 것이다. 이 연극을 학생들과 관람하고 3년쯤 지났을까 중학교 교과서에 대본이 실린다는 사실을 듣고, ‘역시 내가 연극 보는 안목이 있어.’라고 생각하며 기뻐했던 생각이 난다.

지금까지 내가 본 연극과 뮤지컬이 아마 최소 30편은 넘을 것이다. 왜냐하면 일 년에 최소 2편 이상씩은 꼭 관람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본 연극과 뮤지컬 그리고 책에 대한 리뷰를 꼭 기록하는 습관이 있다. 나는 시간이 한참 지난 이 시점에
이 연극의 관람 후기를 쓰기위해
내가 본 연극들을 머릿속에 하나하나씩 떠올리면서 내가 기록 해 놓은 리뷰들을 살펴보았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도 나의 머리가 아닌 가슴 속에 아직까지 생생하게 남아있는 연극이 바로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이었다. 최근에도 <레베카>나 <라이어2>, <옥탑방 고양이>, 등 본 지 얼만 안 된 작품들도 있는데 다른 작품들은 쉽게 내 기억 속에서 지워졌지만 이 작품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좋았고, 또 보고 싶은 작품으로 기억된다.

공연을 보러가기 위해 관광버스 2대를 빌려서 80여명의 학생들과 경기도 평촌에서 서울 대학로까지 우리학생들만을 위해 준비된 공연을 보러 갔었다. 당시 극장이 대학로 중심가가 아닌 외각 쪽에 있었고, 극장도 많이 좁아서 관람하기 편치는 않았다.
하지만 대략 한 시간 반가량의 공연에서 실수 한번 하지 않고 연기하는 배우들의 땀과 노력은 수많은 연습과 반복된 공연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그 노력과 열정은 나와 학생들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었다.
9명의 배우들이 펼치는 연기 하모니는 연기라기보다는 실제 생활에 가까운 느낌을 줬다. 특히, 공연의 백미인 마지막 장면에서 수많은 비눗방울과 함께 하얗게 세탁된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그 만화적 상상력에 두 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작품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과 열정, 그리고 탄탄한 스토리를 가진 대본, 그리고 무거운 주제와는 달리 담담하고 다소 가볍게 연출된 장면들이 조화를 이루어 보는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게 된 것 같다. 무엇보다도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진정한 행복의 가치와 꿈을 잊은 채 물질에 사로잡혀 보이는 것만을 위해 달려가는 많은 청소년들이 이 작품을 보고, 자신이 원하는 진정한 행복과 꿈에 대해 깨달았으면 좋겠다.
이 관람후기가 대전에서 하는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을 많은 청소년들과 부모님들이 함께 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ㅋㅋ 소극장공연 종종 보지만, 이렇게 셋트도 잘꾸며있고 배우도많고 스토리도 탄탄한 공연은 첨이예요~ 너무나도 재미있게 봤어요~ 그리고 공연보고 마지막에 사진찍는거, 사실 저희는 첨엔 몇번 찍어보다가 별의미 없는것 같아서 이번에도 안찍고 그냥 나왔는데... 안녕히가시라며 인사까지 해주시는 배우분들의 모습이 떠올라서, 사진좀 찍고올걸 그랬나? 싶네요...아무도 안찍더라구요ㅠ 다른공연은 포토타임도 없는데, 여기 상상아트홀은 매번 포토타임 가져주시는것 같아요... 매번 혼자가거나, 사진찍는거 지나쳐왔는데ㅠ 담엔 꼭 사진 찍고올래요... 공연 잘보고와서 괜히 미안하네요~ ㅎ 암튼, 배우분들이 그만큼 열정적이고 재밌고 감동적인 무대였네요~ 진짜 재미있었습니다~ 짱짱!!!!